증권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감소 전망..메모리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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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29일 메모리 업황 불안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 줄어든 13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4조5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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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만 증가 전망..3분기 영업이익 14조5천억원 제시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증권사들이 29일 메모리 업황 불안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7조2천억원, 영업이익 14조1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작년 2분기 대비 각각 21.25%, 12.18% 증가한 것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우호적인 환율 속 메모리 사업부가 견인한 실적"이라며 "SDC(디스플레이) 사업은 QD(퀀텀닷) 부문 적자에도 불구하고 올레드(OLED) 부문이 상쇄하며 선전했지만, 세트 사업은 전방시장 약세에 출하 둔화와 실적 부진에 고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메모리 판매 가격 하락폭이 커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겠지만, SDC와 MX(모바일경험)에서 각각 직전 분기 대비 4천억원씩 늘어 13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재고가 늘고 판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내년 1분기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적정주가를 종전 8만4천원에서 8만2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5% 줄어든 13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으로 관찰되고 있는 메모리 재고 부담이 연내 소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판매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분기 감익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8만7천원에서 8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외 증권사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보면 다올투자증권(11조9천억원), 신한금융투자(12조6천억원), 현대차증권(12조7천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13조3천억원), 하이투자증권(13조9천억원) 등으로 대부분 2분기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최도연·남궁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반등은 전방 재고가 모두 소진되며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고, PC·스마트폰 주문 증가 등 개인 소비 지출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4조5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추정치는 78조8천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업황은 우호적이지 않으나 환율 효과가 일종의 버퍼 역할을 할 것이고,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낸드 수익성이 또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도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MX도 폴더블 신제품 출시 모멘텀으로 2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그는 "거시 환경 우려가 상당 정도 증시에 반영됐고, 환경이 어려울수록 경쟁력의 차이는 결국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의 차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9천원에서 8만3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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