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에서 6억 된 매매·전세가 차이 다시 줄어든다지만.. "내 집 마련은 더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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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세로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선 6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가 내려가고 전세가가 올라 '갭(Gap·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이 좁혀지겠지만, 전세를 살던 사람이 돈을 보태 집을 사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5년 전인 2017년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2448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4억3128만원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1억932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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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전세로 아파트에 살던 사람이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선 6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만에 세 배 수준이 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가 내려가고 전세가가 올라 ‘갭(Gap·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이 좁혀지겠지만, 전세를 살던 사람이 돈을 보태 집을 사기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에 대한 부담이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29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8050만원으로 전달(12억7992만원)에 비해 0.05% 상승했다. 평균 전세가격은 전달(6억7792만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6억7788만원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는 6억262만원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최근 5년간 급격히 커졌다. 5년 전인 2017년7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2448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4억3128만원으로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1억9320만원이었다. 5년 만에 그 차이가 3배 이상이 된 것이다.
다른 수도권 지역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7월 경기 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6억2245만원으로 전세가(3억9160만원) 보다 2억3085만원 높았다. 5년 전인 2017년 7월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전세가(2억5537만원)보다 불과 6990만원 높았다.
7월 인천 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4억6676만원, 전세가는 3억0179만원이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1억6397만원이다. 5년전 인천 평균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는 5782만원으로, 역시 올해 7월의 약 3분의 1 수준이었다.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진 이유로는 가파른 매매가격 상승세가 꼽힌다. 2017년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57.2%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은 105.1% 올랐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크게 차이나는 탓에 둘 사이가 점점 벌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 내지 하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세가는 오는 8월 계약갱신 청구권 만료를 계기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줄면 전세금에 돈을 보태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갭투자자 모두에게 유리한 상황이 된다. 그러면 집을 사기는 조금 쉬워지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내 집 마련이 오히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있어 금리가 오르면 대출 가능액이 작아진다. 또 매달 내는 원리금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는 7%대가 거론될 정도로 상승세가 거세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당분간 매매가격은 안정될 확률이, 전세가격은 올라갈 확률이 높아 현재 60%대인 전세가율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전세가율이 올라가면 매수 문턱이 낮아진 것으로 인식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무주택 서민들이 매수에 나서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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