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첫 건국기념일 연설.."저항 아닌 승자의 국가로 기록될 것"

신정원 2022. 7. 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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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첫 건국의 날(Statehood Day)을 맞아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는 이 땅에서 많은 침략자들의 공격에서 버텨냈다"며 "우리는 영웅적인 저항의 새 전설이 아닌 승자의 국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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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제정한 첫 건국의 날 기념일 기려
1034년 전 키이우 루스 기독교 개종 기념
1991년 옛소련 분리 독립 기념일과 달라
러 침공 155일째…전쟁 승리 거듭 다짐

[서울=뉴시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첫 건국의 날 기념일을 맞았다. 1991년 옛소련연방에서 분리 독립한 독립기념일이 아닌, 1034년 전 중세 국가 키이우 루스가 기독교로 개종한 날을 기리는 것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국경일로 지정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155일째인 이날 "저항의 역사가 아닌 승자의 국가로 남겠다"며 전쟁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우크린포름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2022.07.29.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첫 건국의 날(Statehood Day)을 맞아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는 이 땅에서 많은 침략자들의 공격에서 버텨냈다"며 "우리는 영웅적인 저항의 새 전설이 아닌 승자의 국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나 책, 연극에서 나오는 300명의 스파르타 영웅이 아닌, 실제 삶을 살고 세계에 스스로를 어떻게 방어하고 이겼는지를 보여줄 수백만 명의 강력한 국민 영웅이 있다"며 "우리는 단지 노력했던 사람들이 아닌 실제 국가를 지키고 강화하고 (그 국가를) 후손들에게 물려준 사람들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우리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인지 155일째 되는 날, 우리는 건국의 날을 기념할 힘을 갖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의 시민들"이라면서 "우리는 전쟁 중이지만 동시에 개혁을 하고 있으며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통일을 보장한 국가"라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는 자유세계의 가치가 단순한 미사여구에 그치지 않도록 실제로 문명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는 유럽연합(EU)의 역사상 가장 단합되게 만들었고 그것은 우리의 힘 덕분에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세계의 모든 폭군들이 민주주의의 잠재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리 시민들이 해냈다"고 격려했다.

이날은 우크라이나의 첫 건국 기념일이다.

1991년 8월24일 베르호브나 라다(우크라이나 의회)가 옛소련연방에서 독립을 선언한 '독립기념일'과는 다르다. 우크린포름에 따르면 건국의 날은 중세 국가 '키이우 공국'(키이우 루스, 키예프 루스, 키이반 루스)이 기독교로 개종한 1034년 전 7월28일을 기념한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해 5월31일 건국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하는 법률을 채택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해 8월24일 이를 승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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