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하노버, 가스 위기로 공공건물 난방 중단.."찬물로 샤워하라"

유세진 2022. 7. 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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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부의 하노버시가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으로 인한 위기에 따라 모든 공공건물에서 난방을 끄고 샤워도 찬물로만 하도록 했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하노버는 독일 대도시들 가운데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 후 처음으로 온수 공급을 차단한 도시가 됐다.

독일의 주요 도시들은 이미 겨울을 앞두고 가스 비축량 증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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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공분수 가동 및 건물들에 대한 야간 조명도 중단

[하노버(독일)=AP/뉴시스]지난 2월25일 독일 하노버에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많은 하노버 시민들이 하루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노버시가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으로 인한 위기에 따라 모든 공공건물에서 난방을 끄고 샤워도 찬물로만 하도록 했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하노버는 독일 대도시들 가운데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 후 처음으로 온수 공급을 차단한 도시가 됐다. 2022.7.2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독일 북부의 하노버시가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으로 인한 위기에 따라 모든 공공건물에서 난방을 끄고 샤워도 찬물로만 하도록 했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하노버는 독일 대도시들 가운데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 후 처음으로 온수 공급을 차단한 도시가 됐다.

독일 국민들은 이미 전면적인 가스 감축 가능성과 함께 에너지 요금이 추가 인상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게다가 유럽연합(EU)은 올 겨울 러시아산 가스 수요를 15% 줄이기로 합의했다.

하노버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건물, 수영장, 스포츠 센터, 체육관의 샤워 시설에서 더 이상 온수를 사용할 수 없다. 또 공공분수도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가동을 멈췄으며, 마을회관과 박물관 등 주요 건물들에 대한 야간조명도 중단된다.

벨리트 오나이 하노버 시장은 "절박한 가스 부족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대응, 에너지 소비를 15%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규칙은 난방에도 적용된다. 공공건물은 매년 4∼9월 난방을 하지 않으며,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실내온도는 최대 20도로 제한된다. 다만 일부 예외 인정이 있을 수 있다.

하노버는 또 휴대용 에어컨, 히터, 난방기도 금지하기로 했다.

독일의 주요 도시들은 이미 겨울을 앞두고 가스 비축량 증대에 나서고 있다. 수도 베를린은 지난주 비슷한 조치를 발표했으며 바이에른주의 아우크스부르크 등 다른 도시들도 공공분수 가동 중단 등의 조치를 도입했다.

독일은 28일 에너지 회사들이 앞으로 몇 달 안에 파산하지 않도록 고객들에 대한 가스 할증료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로버트 하벡 경제장관은 "11월 가스 요금값이 얼마나 될지 아직 말할 수 없지만 가구당 수백 유로가 될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할증으로 인해 가구당 연간 500유로(약 66만22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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