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최고위 사퇴..친윤계 '권성동 체제 해체·비대위 전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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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당내 친윤 그룹 일각에선 당 지도체제를 '권성동 대행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배 의원의 사퇴 역시 비대위 전환 압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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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로서 책임지는 모습 보여줘야"
친윤 그룹 내 '비대위 체제' 목소리 커져
"권성동 신뢰 사라져..지도체제 정비해야"
[헤럴드경제=신혜원·신현주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당내 친윤 그룹 일각에선 당 지도체제를 ‘권성동 대행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배 의원의 사퇴 역시 비대위 전환 압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9급 공무원 발언, 문자 논란 등 취임 기간 세 번의 실점으로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난 만큼 당의 안정적 운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내부 총질’ 문자 논란으로 여권의 혼란상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국민이 저희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그런 바람을 심어주셨는데 저희가 80여 일 동안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충족시켜드리지 못했다.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며 “저 개인이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수진 최고위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비대위로 가려면 (최고위원) 전원 사퇴하려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비대위 전환을 주장하는 측은 조기 전당대회는 이 대표의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은 만큼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비대위 체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 기능이 상실되는 등 비상상황’일 경우 비대위를 둘 수 있다. 현재 최고위원 9명 중 재적 인원은 7명인데 이들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 기능 상실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잘못한 사람이 책임지는 게 맞다. 현실적으로 9월 정기국회에 가면 원내대표의 역할이 커지고, 당대표는 원내 상황과 관계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활동을 해야 되는 사람이다. 이미 권 대표대행은 두 역할을 모두 할 수 있을 것이란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며 비대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배 의원을 제외한 다른 최고위원들의 사퇴 의사가 미지수인 데다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비대위가 추진된다고 해도 임기, 위원장 선임 문제로 내홍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장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안 그만둔다”며 “‘권성동 대행체제’가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렇듯 ‘권성동 대행체제’ 2주 만에 체제 정비론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내부 총질’ 논란으로 동정론이 생긴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경찰 수사 결과가 국민의힘 지도체제 변화의 또 한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의 징계 기간이 끝나는 내년 1월 전 경찰 수사 결과가 무혐의로 나올 경우, 이 대표 측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대표 조기 복귀론’이 분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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