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사퇴' 배현진 "기대감 충족 못시켜" [종합]

2022. 7. 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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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 윤석열 정부가 5월 출범 이후 국민이 저희에게 많은 기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그런 바람을 심어 주셨는데 저희가 80여일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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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29일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
"출범 이후 소고시원한 모습 못보여"
"한명의 의원으로 尹 정부에 힘 싣겠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현주 기자]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로부터 받았던 기대감을 충족 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사퇴 이유로 들었다. 사퇴 결정 시점이 너무 늦은 것 같다는 말도 보탰다. 배 최고위원은 한명의 국민의힘 의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 윤석열 정부가 5월 출범 이후 국민이 저희에게 많은 기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그런 바람을 심어 주셨는데 저희가 80여일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어 “당 지도부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애정과 열정으로 지적해주셨던 당원 동지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많은 말씀들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 내야 할 것을 제 때 끊어내지 않으면서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이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 때다. 이번 당 지도부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진 국민이 대통령을 탄생시키라는 지엄한 명령을 주셨고 지난 일년동아 우리는 분초를 다퉈 가며 선거에 임했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대선과 지선 승리를 안겨주셨다’며 “다만 그럼에도 그 기회에 200% 단 100%도 만족스럽게 충족시키지 못했던 점에 부족함에 대해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 최고위원은 “저는 이제 국민의힘 의원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전직 당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서 우리 당이 활력있게 새로운 정부, 윤석열 정부의 동력을 실어가며 뒤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제 몫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용태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배현진 최고위원. 이상섭 기자

배 최고위원은 ‘사퇴 결심 배경’을 묻는 질문에 “오랫동안 고민했다. 이준석 당대표가 궐위됐을 때부터 고민했다. 다만 제가 오히려 결단하고 국민들께 책임지는 모습 보여드리는 시점이 많이 늦은 것 같아 송구하다”며 “지금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고위원 한사람으로서 배현진으로서 결정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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