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주 돌발 물폭탄에 난리..최소 8명 사망

기사내용 요약
구조 작업 난항…인명 피해 늘어날 가능성
전문가 "기후 온난화로 돌발 폭우도 증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2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중동부 켄터키주에 내린 집중호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사망자 수가 3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고 알리며 동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구조되기를 기다리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행방불명 상태"라며 "그들 중 일부를 잃게 될 것이다. 두 자릿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비는 산비탈을 타고 하천 바닥에서 범람해 주택과 도로 등이 물에 잠겼다. 폭우가 계속 쏟아져 구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실종된 이들이 다수 있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버시어 주지사는 "수백 명이 집을 잃을 수 있는 엄청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번 사태는 수개월이 아니라 많은 가족들이 재건하고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는 당분간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돼 당국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15㎝의 비가 내린 후 많은 지역의 도로가 통행이 불가능했으며 7.5㎝가 더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켄터키주의 홍수는 미국 미주리주 최대 도시 세인트루이스에 107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켄터키주를 비롯해 서부 버지니아주, 남부 웨스트버지니아주 등 산악 지역에는 지난 며칠간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져 돌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정전 집계 전문 사이트 '파워아웃티지'(PowerOutage.us)는 켄터키와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에서 3만1000명 이상의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보고했다.

다양한 요소들이 폭우에 기여하지만, 연구원들은 기후가 따뜻해짐에 따라 돌발 폭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버시어 주지사는 "나는 기후 변화가 진짜라고 믿는다"며 "그것이 더 심한 날씨를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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