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김진태 강원지사 "삼성 공장 유치, 반도체 거점 도시로 설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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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정치 달라..."조용히 일만 하면 된다"- 패러다임 달라졌다, 강원도 수도권으로 편입시켜야- 강원도에 '기업'만 없어...경제특별자치도 지향- 삼성공장 유치? 반도체 거점 도시 육성으로 공략- 생태자원 훼손? 애플·구글도 자연환경 중요시해- 이준석, 인간적 차원에서 만남...한 템포 쉬어가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 김진태 강원도지사 인터뷰에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제주도가 (주)케이오피알에이에 의뢰해 2021년 5월 13일 ~ 18일 도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범 15주년 도민 인식조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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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정치 달라...“조용히 일만 하면 된다”
- 패러다임 달라졌다, 강원도 수도권으로 편입시켜야
- 강원도에 ‘기업’만 없어...경제특별자치도 지향
- 삼성공장 유치? 반도체 거점 도시 육성으로 공략
- 생태자원 훼손? 애플·구글도 자연환경 중요시해
- 이준석, 인간적 차원에서 만남...한 템포 쉬어가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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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7월 29일(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김진태 강원도지사
▷ 최경영 : 민선 8기 지자체장들, 벌써 취임 한 달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200만 강원도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김진태 강원도지사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사님?
▶ 김진태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 최경영 : 서울에만 계속 사시다가 어떠십니까, 강원도는? 공기 좋죠?
▶ 김진태 : 네, 공기 좋고요. 지낼 만한데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 최경영 : 일이 많으세요? 지사 당선 이후에도 부드러운 모습, 원래 선거 인터뷰에서나 뭐 그러셨잖아요. “나는 부드러운 남자다.” 어필을 많이 하셨는데 계속 유지하고 계십니까?
▶ 김진태 : 네, 그렇습니다. 그전에 매운맛으로 산 시절도 많이 있었고요. 그런데 이제 강원도정을 챙기다 보니까 그렇게 언성을 높이고 핏대를 세울 일이 사실 별로 없습니다.
▷ 최경영 : 행정이니까.
▶ 김진태 : 네, 행정이고 야당이라고 해서 싸우고 그래서는 안 되거든요, 여기는. 그리고 지난 도정을 봐도 조금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고 왜 이렇게 했을까 이런 걸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담당 공무원들한테 막 질책하고 혼내고 그럴 일이 없겠더라고요. 그냥 좀 아쉬운 점이 있고 그렇더라도 인수인계를 받아서 이제부터는 조용히 그냥 일만 해 나가면 되는 겁니다. 그게 행정하고 이런 정치하고 좀 다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지금 강원도정 목표를 3가지를 제시하셨는데 인구 200만 명, 지역 내 총생산이 100조 원, 사통팔달 수도권 이거는 기차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광역 급행철도. 이게 다 되겠습니까?
▶ 김진태 : 돼야죠. 될 수 있습니다. 인구가 지금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어떻게 강원도만 늘어날 수 있겠나 하는 좀 지난한 문제가 남아 있는데요. 그냥 이 강원도 자체를 수도권에 편입시키려고 합니다. 이미 춘천까지 1시간, 원주까지 1시간, 강릉이면 1시간 반이면 서울에서 갈 수 있거든요. 그러면 수도권 시대를 만들어 버리면 수도권에 있는 많은 시민들이 강원도도 이렇게 가깝고 공기 좋고 한데 가서 살자 이런 개념으로 하기 때문에 여기는 SOC, 교통망이 그만큼 중요한 겁니다. 더 이거를 촘촘하게 놓고 그러면 강원도 가서 살면 더 좋은 유인을 만들어야겠죠. 그래서 거기 가면 교육, 아이들 교육시키기에도 좋고 또 일자리도 있고 그런 걸 복합적으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집값 문제 때문에라도 수도권이 글쎄요, 만약에 그쪽에서 한 30분이다, 1시간이다 그러면 이주할 만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네요?
▶ 김진태 : 네, 그런 것도 있고요. 그전에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했죠. 주말에 와서 쉴 수 있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주4일, 주3일까지 근무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냥 여기서, 강원도에서 살면서 가끔 서울에 출근할 수도 있고요. 그냥 여기서도 다 재택으로 일을 볼 수도 있고 이제 모든 이런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
▷ 최경영 : 내년 6월부터 강원특별자치도가 정식 출범하는데 이렇게 되면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 건가요?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 김진태 : 그게 제일 우리가 지금 고민되는 질문인데요. 제주특별자치도가 지금 출범한 지 16년이 됐는데도 제주도민 중에서도 그게 뭔지 잘 모르는 분들이 한 40%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시민들이, 강원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이걸 바꿔야 되는데 제일 큰 거는 그거입니다. 저희는 경제특별자치도를 지향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전에는 “여기가, 강원도가 뭐든지 다 있습니다. 산도 좋고 물도 좋고 멋진 천혜의 자연경관들이 있고.” 다 이렇게 했는데 딱 하나 없는 것. 기업이 없습니다, 기업이. 대기업들이 없고 큰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그런 게 없어서 모든 게 문제였는데 그래서 기업들을 좀 유치하면 우리 강원도민들이 “어, 특별자치도가 되더니 이제 막 기업들이 들어오네?” 이걸 느낄 수 있게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 최경영 : 삼성 반도체 공장을 강원도에 유치하겠다 이게 선거 때 약속이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게 삼성이라는 기업 자체가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유치하는 게 그렇게 만만한 작업은 아닌데요.
▶ 김진태 : 맞습니다. 그렇기는 한데요. 쉽지 않은데요. 삼성전자가 우리나라에서 시가총액 100조 원이 넘는 기업이 삼성전자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 삼성이 거의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기왕이면 그런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도 드디어 취임을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 수뇌부를 만나서 강원도로 와 달라고 이렇게 하면 삼성도 또 얼마나 고민이 되겠습니까? 강원도 말고도 전국의 지자체에서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우회전략이랄까 bottom-up 방식이라고도 요새 하는데요. 여러 가지 여건을 만들어서 가만히 있어도 “삼성이 강원도 와서 기업 하면 이게 더 괜찮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노력을 지금 병행하려고 합니다. 그게 바로 반도체 클러스터라고 하는데요.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R&D, 고급 인력을 배출하는 문제에 착안해서 거기에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반도체학과를 계약 학과로 만드는 것 여기에다가 시험하는 곳, 실습하는 곳 이런 것들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오로지 정부에 매달려서 여기에다가 반도체 거점 도시, 전략 특화단지를 만들어 달라 지금 이거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 최경영 : 아까 산 좋고 물 좋고 그런 말씀하셨는데 이게 기업을 유치하고 교통이 발달하게 되면 또 상쇄되는 것들이 환경이랄지 이런 것들은 좀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진태 : 다른 우리 수도권 시민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역으로 강원도에 기업이 가고 공장이 가면 거기마저도 오염되면 어떻게 하나?” 이렇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고요. 여기는 아주 최첨단 신성장 산업 또 빅데이터 산업 이런 것들을 하기 때문에 전혀 공기와 수질을 오염시킬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게 미국의 유명한 애플이나 구글 이런 회사들이 대부분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이런 곳에 위치해 있거든요. 거기를 가는 이유가 뭔지 미국에서 분석해 봤더니 큰 기업이 어디로 가야 되느냐의 첫 번째 고려 요인이 자연환경이랍니다. 그게 참 놀라웠는데요.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좀 이런 멋진 자연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일부러 아주 인구 밀집 도시 이런 데를 벗어나서 한적한 교외를 우선적으로 찾아간다고 하는 것이 좀 시사점이 될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중앙 정치 이야기를 한 2분간만 여쭤볼게요.
▶ 김진태 : 네, 되도록 좀 말 안 하려고 하는데 피할 수가 없겠군요.
▷ 최경영 : 지난번에 막걸리 회동을 하셨잖아요, 이준석 당대표랑. 지금 상황은 어떻게 보시고 그 이후에도 조금 진전된 상황이 있어서. 이준석 당대표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 김진태 : 참 곤혹스러운 점인데요. 이준석 대표가 강원도 춘천, 제가 있는 곳을 방문했을 때 제가 만나서 막걸리도 한 잔 하고 이렇게 인간적으로 했는데 그것 때문에 또 욕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 최경영 : 당원들 중에?
▶ 김진태 : 아닙니다, 전국적으로. 김진태가 배신했다 막 이렇게 하는데 글쎄요, 제가 뭘 그렇게 배신을 했는지 잘 모르겠고요. 저는 직전 당대표로서 또 제가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와서 또 저를 많이 도와줬던 분이고 해서 인간적인 차원에서 가서 이렇게 만났던 겁니다. 제가 만약에 강원도지사를 하다가 무슨 어려움이 있어서 그렇게 됐다 해서 원주, 강릉에 바람 쐬러 갔는데 친하게 지내던 원주시장, 강릉시장이 “야, 김진태 만나면 네가 오해받는다.” 해서 거기에 있다가 다 피해서 어디로 가버렸다. 그럼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정치는 나중 문제고요. 저는 인간적인 차원에서 가서 만났던 거고. 지금 한창 뜨겁게 계속 갈등 구도가 되는데 한 템포 쉬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저도 2년 전에 국회의원에 한 번 낙선한 적이 있었는데 그다음 날부터 돌아다니면서 “시민 여러분,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저를 그렇게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면서 막 시장 다니면서 인사하고 그렇게는 안 했거든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됐겠지. 오히려 유권자들이 김진태를 좀 잊어버릴 시간도 필요하시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거의 한 1년 정도는 그냥 집에서 책만 보고 이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또 이렇게 다시 기회도 오고 이런 것을 봤을 때 지금은 조금 의도적으로라도 냉담기를 가질 필요가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은 좀 합니다.
▷ 최경영 : 쉬어가는 타임이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지사님.
▶ 김진태 : 고맙습니다.
※ 김진태 강원도지사 인터뷰에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제주도가 (주)케이오피알에이에 의뢰해 2021년 5월 13일 ~ 18일 도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범 15주년 도민 인식조사' 결과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조사기관 홈페이지를 참조사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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