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앤트그룹 대주주 지배권 포기..IPO 최소 1년후"

김윤지 2022. 7.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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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대주주 지배권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마윈은 자신이 보유한 앤트그룹의 의결권을 장셴둥 앤트그룹 회장 등 다른 임원에게 이양하는 방식으로 대주주의 권한을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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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지분 50.52%..의결권 넘길 계획
中규정 따라 1~2년 대기 시간 필요
전문가 "약세장, 상장 급하지 않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대주주 지배권을 포기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여파로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진행은 최소 1년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윈 알리바바 창립자(사진=AFP)
WSJ에 따르면 마윈은 자신이 보유한 앤트그룹의 의결권을 장셴둥 앤트그룹 회장 등 다른 임원에게 이양하는 방식으로 대주주의 권한을 넘길 방침이다. 마윈의 앤트그룹 지분은 50.52%며, 현재 공식 직책은 없다. 지분 매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증권 규정에 따르면 대주주 변경을 거친 기업은 일정 기간 상장이 불가능하다. WSJ은 앤트그룹이 1~2년 후 상장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유나이티드 퍼스트 파트너스의 저스틴 탕 아시아리서치 책임자는 “마윈이 물러나면 중요한 핵심 인물 리스크가 앤트그룹에서 제거되는 것”이라면서 “그로인해 상장까지 시간이 더 소요되겠으나, 약세장에서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특별한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마윈은 한때 중국 최대 부호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으나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설화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았다. 당시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준비하던 알리바바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IPO는 무기한 연기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 개인정보보호 등을 명분으로 벌금 폭탄을 맞았다. 마윈은 알리바바 경영에서 물러나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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