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윤리위 신성불가침 아니다, 당원 의견 폄하말라"

윤리위, 이준석 징계 비판 목소리에 "구태정치 행위"
김 "당원들 의견 개진을 구태정치라 폄하..경고한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박종홍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당 윤리위원회는 신성불가침 영역에 있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당 최고위원으로서 윤리위원회를 경고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윤석열 대통령과 연결 짓는 해석에 대해 "반드시 청산돼야 할 구태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 이 대표 징계 결정에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윤리위는 '절대선'이고 '진리'이니 윤리위의 결정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구태정치이자 존재 부정이라는 윤리위의 인식은 반민주적"이라며 "윤리위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조차 낼 수 없다면 윤리위는 당원들 위에 자리한 일종의 절대적 존재라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들의 개인적 의견 개진을 조악한 언어로 규정하며 구태정치 행위라 폄하하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민주 정당이라면 당내 그 어떤 조직도 특권을 가지고 개인의 의견 개진을 막을 권리도 자유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당직 기강을 무너뜨리지 마시길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리위가 이 대표에 중징계를 내린 지난 8일 라디오에서 "윤리위가 당권에 대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반란군은 토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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