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문자' 노출 파문 권성동.. 29조원 對美투자 최태원
■Review-금주의 인물
■‘이준석 비난’ 공개에 곤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대화가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열어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보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준석 당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그대로 공개되면서 국민의힘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전국을 돌며 정치적 메시지를 자제하던 이 대표도 SNS에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과 당원께 송구하다”며 사과했지만, 지난 20일 ‘사적 채용 논란’ 발언으로 사과문을 내놓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더욱 위태롭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스스로 내려놓거나,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해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거나 임시 전당대회를 여는 등 당 지도체제를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후민 기자
■바이든이 “고맙다” 연발 최태원 SK그룹 회장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통 큰’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으로 만나 220억 달러(약 29조 원) 규모의 대미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BBC(배터리·바이오·칩(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환영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역사적인 발표”라며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까지 4000개에서 2만 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내내 최 회장을 “토니”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친구(pal)”라고 언급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17분 동안 이어진 화상 면담에서 “생큐”를 10번 연발했고, 다음에는 백악관 오찬도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 중이었지만, 최 회장의 과감한 투자 결단에 화상 면담 일정을 잡았다. SK그룹은 향후 5년간 179조 원에 이르는 국내 투자도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 기준 국내 재계 순위 2위에 오른 SK그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장병철 기자
■성악가 고우림과 결혼 발표 피겨여왕 김연아
피겨여왕 김연아(32)가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5살 연하의 성악가 고우림(27). 둘은 오는 10월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고우림이 속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가 초청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고, 이후 3년간 교제했다고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가 전했다.
김연아는 ‘연느’(김연아+하느님)로 불릴 정도의 슈퍼스타로,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에 혜성처럼 나타나 차원이 다른 연기로 여자 싱글 무대를 평정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한 김연아는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로,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TV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해 우승, 현재 포레스텔라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고우림은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으며 결혼 후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박세희 기자
■100년전 원주민 학살 사과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약 100년 전 발생한 가톨릭 기숙학교의 캐나다 아동 학살 사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과 퀘벡주 퀘벡, 누나부트준주 이칼루이트 등 3개 도시를 찾아 기숙학교 참사 생존자와 원주민 대표를 만난 교황은 “많은 기독교도가 원주민을 상대로 저지른 악(evil)에 대해 겸허하게 용서를 구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캐나다에선 지난해 5월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 4곳에서 약 1200구의 아동 유해가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겼다. 19세기 초반 캐나다 정부는 원주민들을 백인 사회에 편입시키기 위해 130여 개의 기숙학교를 건립했고, 대부분을 가톨릭 교회에 위탁했다. 가톨릭 교회는 원주민을 상대로 각종 학대를 가했고 구타로 숨진 아이들을 암매장했다.
특히 교황은 건강 상태 악화로 지난달 레바논과 이달 초 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지만, 이번 캐나다 방문은 강행할 정도로 책임감을 강조했다. 원주민 전통 머리 장식을 착용하는 파격 행보도 보였다. 다만 캐나다 원주민 사이에선 “교황을 믿는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너무 늦은 사과”라는 쓴소리도 나왔다.
손우성 기자
■양궁월드컵 4차대회 2관왕 한국여자팀 에이스 안산
한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 안산(21·광주여대)이 세계양궁연맹(WA)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25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끝난 대회 여자 리커브 개인전과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7월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역사상 첫 3관왕(개인·단체·혼성전)에 오른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한층 발전한 기량을 뽐냈다.
안산은 이번 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72발 중 절반에 가까운 33발을 10점에 꽂는 등 총점 667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개인전에선 8강까지 무실세트로 승승장구했다. 또 결승에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대표팀 동료 이가현(22·대전시체육회)을 세트승점 6-2로 따돌렸다.
안산은 현재 기술과 멘털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다. 안산은 “예선에서 1위에 올랐고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결과가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산의 다음 목표는 이번 시즌 월드컵 마지막 대회인 파이널 무대 제패. 올해 월드컵 파이널 대회는 오는 10월 15∼16일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 열린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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