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해역서 밀입국 5명 익사..미국행 이민자들 사망 잇따라
미국으로 가려던 중남미 등 출신의 이민자들이 잇따라 숨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인근 해역에서는 밀입국자 5명이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밀입국 알선업자가 푸에르토리코 서쪽 해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강제로 하선 시켜 5명이 바다에 빠져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는 무인도인 모나섬 해역에서 발생했다. 푸에르토리코 당국은 밀입국 알선업체들이 이곳에 불법 이민자들을 하선시킨다고 설명했다.
해안경비대는 밀입국자들을 태운 보트에서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남성 41명과 여성 25명 등 모두 66명을 구조했다. 사망자와 구조된 밀입국자들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중미 니카라과에선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하며 베네수엘라인 1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니카라과는 경제난 등을 피해 미국으로 가려는 베네수엘라인들이 주로 통과하는 지역이다.
미주기구(OAS) 이민 문제 담당 위원인 다비드 스몰란스키는 트위터로 이번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또 하나의 이민자 비극”이라며 이들이 미국에 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바다와 육지를 통해 미국에 밀입국하려는 이민자들이 모두 늘어나면서 인명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선 미국으로 밀입국하려던 중남미 불법 이민자 53명이 대형 트럭 짐칸에서 갇혀 질식사했다.
지난 5월에는 아이티인들을 태운 보트가 푸에르토리코 인근 해역에서 전복되면서 11명이 사망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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