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대북지원 사실상 중단..작년 지원액 2천여만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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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대북 지원이 2년 넘게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ICRC의 '2021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CRC의 대북 지원 규모는 1만5천723스위스프랑(약 2천135만원)에 그쳤다.
ICRC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제약으로 2년 넘게 국제 직원들의 방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부분의 대북 지원활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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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대북 지원이 2년 넘게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ICRC의 '2021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CRC의 대북 지원 규모는 1만5천723스위스프랑(약 2천135만원)에 그쳤다.
지원금의 대부분인 1만5천715스위스프랑은 의료지원에 사용됐고, 8스위스프랑은 식수 및 주거지원에 사용됐다.
ICRC 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제약으로 2년 넘게 국제 직원들의 방북이 불가능해지면서 대부분의 대북 지원활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취약한 시골 지역사회를 위해 식량 생산량을 증대시키고 도시 근교 지역 주민의 물과 위생 시설에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계획이 모두 중단됐다.
식수 시스템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한 당국과 북한적십자사(조선적십자회)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불발탄 처리와 지뢰 및 전쟁 잔류폭발물로 인한 사상자 치료 교육도 진행되지 못했다.
또 평양의학대학병원의 응급의학과에 대한 지원 역시 2020년 2월 이후 중단됐으며, 이 기구가 북한적십자사 및 병원 측과 협력해 기증한 건설 자재는 2019년부터 병원 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전했다.
ICRC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현지 사무소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북한적십자사 측과는 온라인으로 연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ICRC 보고서는 "북한에서의 식수 공급과 의료 및 신체 재활 서비스는 대체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부족한 식량 생산은 식량 불안정을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 국경은 여전히 닫혀 있으며 북한은 아직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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