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지원 "尹, 권성동에 '고생했다'?..공사 구분 못해"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29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실장님. 회복은 잘 되고 있으신 겁니까?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퇴원하고 집에 있는데요. 요즘 한전이 어렵다고 해서 한전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에어컨 튼다는 말씀이시군요. 다음 주에서는 스튜디오에서 꼭 만나길 기다리겠습니다. 오늘은 이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한 달 만에 공개 행보를 재개했어요? 지난 주 박지원 실장님은,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을 주문하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영부인이 공적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살림만 한다. 세계가 웃을 일입니다. 그래서 영부인의 공적 활동은 당연한 것이고 또 그런 의미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공적 관리가 돼야 된다, 하는 제 견해는 아마 대개의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느낄 것인데요. 잘 가셨죠. 진수식은 항상 여성분들이 독식하잖아요. 대모 역할을 하죠.
◇ 박지훈: 27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여기에 참석했으면 싶었는데요?
◆ 박지원: 글쎄요. 얼마나 의미 있고 큰 행사였습니까. 만약 영부인께서 가셨으면 더 많은 언론의 집중과 미국 시민들의 관심이 있었을 건데, 보십시오. 소위 '세컨드 젠틀맨'.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이 참석을 해서 축사를 하면서 이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서 됐다" 이렇게 (전) 문재인 대통령의 존함을 박아서 얘기를 했지만 우리 정부를 대표한 박민식 보훈처장은 문재인 대통령 거명을 하지 않았잖아요. (뺀 게) 옹졸하죠.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모레 취임 100일 되지만 뭘 했어요? 전 정부 탓이 전부다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미국에서 90% 이상 국고 지원 등 물꼬가 터진 것에 대해서, 특히 외교부대의 분산이 미국 아니냐고요. 우리가 얼마나 '밴댕이' 정부인가를 자랑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 박지훈: 이런 와중에, 전 정부 수사는 전방위로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식으로 윤석열 정부가 당면한 위기 극복이 가능할까요?
◆ 박지원: 저는 단연코 실패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십시오. 방송이나 주간 신문을 보더라도 미국이 연속해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어요. 금리는 0.75% 자이언트 스탭 했잖아요. 아주 재미있는 표현을 썼던데요, 연합뉴스에서. "기술적 침체"로 표현했더라고요. 이렇게 세계가 경제, 물가 경쟁중입니다. 그리고 김정은은 위험한 시도를 할 땐 "윤석열 정권 군대 전멸 시키겠다"라고 (하면서) 굉장히 핵실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고 하지만 이번에도 보십시오.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그렇게 떠들다가 소위 '내부 총질', 이 문자로 싹 덮어버리잖아요. 그렇지만 아무리 큰 이슈가 터지더라도 덮을 수 없는 게 경제 물가 문제와 북한의 위기입니다. 또 국내에서 잘 생각해야 될 게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됐다는 것 아니에요. 이건 굉장히 큰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경제 물가 전쟁, 김정은의 협박, 그리고 인구 감소 등을 크게 보고 나가야 되는 정부가 자꾸 과거로 돌아가고 문재인 정부를 폄하하면 누가 이 사안들을 결정할 겁니까.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집권 여당이 권력 투쟁만 계속 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불안해할까.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는 그런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북한 문제 말씀하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박지원: 북한은 반 세기동안 한국만 쳐다보고 사는 거예요. 실제로 만나서 얘기를 해 보면 남한 사람인 저보다 남한 사정을 더 잘 알고 있어요. 진짜 그렇습니다. 심지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만난 김정일이 주간지에 난 한 기사를 가지고 저한테 묻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게 없었다"고 하니, "언제 어떤 주간지에 나와 있습니다" (라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서울에 와서, 그 주간지 날짜를 찾아봤는데 그게 나왔어요. 그렇게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북한이 비핵화하면 '담대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건 이명박 정부 때의 비핵·개방 3000 하고 똑같습니다. '북한이 비핵화하면 1인당 국민소득을 사천 달러로 만들어 주겠다'. 되지 않는 거예요. 문제의 핵심은 북한이 비핵화할 수 있는 어떤 길로 갈 것인가, 이것을 제시해야 되는 거예요. '담대한 계획?' 이런 판국에.. 김정은은 지금 무엇보다 미국이거든요.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경제물가 문제로 30% 중간 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11월 중간 선거에서 실패할 수 있도록 김정은이 반드시 핵실험을 할 것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해결)할 문제는 경제 물가 문제, 그리고 대북 문제가 두 번째로 큰 거예요. 그런데 이 두가지를 하질 않고 과거, 사정으로 돌아가면 어떡하겠어요. 그리고 더욱이 권력체제라는 건 있을 수 없죠. 내부 총질 말씀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권성동 대행에게 문자 보낸 것 아닙니까. 이렇게 시끄러운데.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대행에게 언론 보도로 "수고했다"고.. 이건 진짜 국민을 얼마나 얕보는 말씀이에요?
◇ 박지훈: 박민영 대변인이 그 부분에 실망했더라고요.
◆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공사를 이렇게 구분하지 못할까 (싶고). 대통령께서 당무 개입 안한다고 했는데 거짓말 한 거 아니에요?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사적인 대화를 했다, 대통령과 영부인한테 사적인 일이 어딨어요.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공사구분을 하지 못하고 국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 박지훈: 지금 이준석 행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어제 하태경 의원이 "윤 대통령도 문핵관과 투쟁하다 대통령이 됐다"고 하면서 박지원 실장님 얘기를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행의 문자는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 될 수 없다. 징계 끝나도 오지 마라"는 메시지 아니에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아무리 징계를 받았다 하더라도 집권여당에 이제 출범한 윤 정부의 당 대표라고 하면, 고민하는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야지 전국 돌아다니면서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게 바른 태도가 아니에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절대 조용하게 물러갈 사람도 아니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금 이런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당, 정, 대통령실, 이 3대 기관에 인적 개편이 필요하다라는 의미에서 보면. 어제부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게, 권성동 체제를 유지하느냐, 최고위원들을 사퇴시켜서 비대위 체제로 가느냐 하는데, 청와대가 보기에는 당내 분위기는 권성동 체제가 실수의 연발이기 때문에 리더십을 상실했으니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라는 얘기를 했고, 청와대 고위층에도 전달됐다는 TV조선의 보도를 보면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윤 대통령께서 인적 개편, 청산을 한다, 제길로 가실 거라,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 박지훈: 윤석열에 대통령에 대해서 애정 어린 쓴소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 박지원: 제가 많은 일들을 경험했으니 대통령이 성공해서 나라가 사는 길로 충고를 해야죠. 현재, 내일 모레 취임 100일이지 않습니까. 평가를 했을 때, 윤석열 정부 한 게 뭡니까? 용궁, 용산으로 청와대 이전하고 개편한 것. 문재인 정부 탓한 것, 경찰국 신설한 것, 북한과 대립한 것 이런 것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새로운 대통령이 새 정부에서 국가 규제를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 하는 희망을 제시해야 되는데 희망이 없잖아요.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당정대, 이 3대 기관의 인적 개편을 해서 국민 앞에 새롭게 나타나야 한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도 검찰총장 하던 대로 대통령 하면 안 돼요, 대통령다워야 해요. 공사 구분을 하고, 말씀도 신중하게 하고, 여러 태도 문제도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잖아요. 민심이 떠나면 대통령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심을 존중해 줘라, 이런 말씀 드립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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