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 두달연속 증가..소비는 24년여만에 넉달째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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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업생산이 광공업 호조로 두 달 연속 늘고 투자 지표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소비는 24년여 만에 넉 달 연속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포인트(p) 으르며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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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줄고 물가상승·금리인상에 소비심리 위축"
(세종=뉴스1) 서미선 이철 한종수 기자 = 6월 산업생산이 광공업 호조로 두 달 연속 늘고 투자 지표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소비는 24년여 만에 넉 달 연속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7.9(2015년=100)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3월(1.6%) 늘었다가 4월(-0.9%) 꺾였으나, 5월(0.8%) 증가한 뒤 6월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며 경기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14.4%) 등에서 부진했지만, 반도체(4.2%), 자동차(7.4%) 등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제조업은 1.8% 늘었다.
전자부품은 주요 업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TV용 LCD패널 생산을 중단했고,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며 모바일용 OLED 생산도 주춤한 영향으로 감소했다.
자동차는 차량용반도체 수급 차질, 중국발 부품 문제가 다소 완화되며 완성차 생산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서비스업은 3월부터 석달 연속 증가하다 0.3% 감소로 전환했다. 금융·보험(1.8%) 등에선 늘었으나 도소매(-1.6%), 교육(-1.5%) 등에서 줄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2.7%)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6%) 투자가 늘며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3%), 토목(-1.1%)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2.0%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18.3(2015년=100)으로 전월 대비 0.9% 줄었다.
3월(-0.7%)과 4월(-0.3%), 5월(-0.2%)에 이어 넉달째 감소다. 소비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건 1997년 10월~199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2.3%)와 오락·취미 및 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9%),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어 심의관은 "6월 화물운송 차질 발생 등으로 차량 인도가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었고 예년보다 더운 날씨, 잦은 강우로 야외활동 수요가 감소해 준내구재 판매가 감소했다"며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6월은 대면서비스업이 제약을 받았지만 분기로 보면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개인서비스업 등 대표적 소비자 서비스가 호조를 보여 이런 점을 볼 때 소비 전체로는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화 소비는 줄었지만 서비스 소비는 늘었고, 민간소비에선 비중이 43대 56 정도로 서비스 소비가 더 커 소비지표 악화로 보긴 어렵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4로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해 전월 대비 0.2%포인트(p) 으르며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엔 0.1p 상승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전환, 지정학적 위험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6월엔 99.4로 보합세를 보였다.
어 심의관은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졌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통화 긴축 전환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금리 인상,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등이 하방요인으로 상존해 향후 경기흐름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봤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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