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금리 오른다는데.." 자산가들이 채권 사들이는 이유는?

이인아 기자 2022. 7. 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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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낮아졌으며, 안정적인 이자 수익이 나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채권 투자 세금은 매매금리가 아닌 표면금리 기준으로 적용돼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어 채권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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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주식 대신 채권을 사들여 원금 보장, 이자 수익, 매매 차익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절세 효과를 기대하는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뭉칫돈이 채권 시장에 몰리는 분위기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화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300원을 넘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달러와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 여파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으로 132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6.23/뉴스1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채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IB 관계자는 “올해 들어 리테일 부문에서 가져가는 회사채 금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아예 HTS, MTS 등을 이용해 직접 채권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다.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면 채권 가격은 계속 떨어진다.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낮아졌으며, 안정적인 이자 수익이 나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 돌입하면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점도 이점이다.

특히 세금에 민감한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채권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채권 투자 세금은 매매금리가 아닌 표면금리 기준으로 적용돼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주택증권은 매매금리 3%대지만, 표면금리는 1%대여서 1%대인 표면금리로 세금이 적용된다.

이어 채권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 중 매매차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과세 대상인 이자소득은 표면금리를 적용해 줄이고, 비과세인 매매차익은 시기에 맞춰 거래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다.

최근 자산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품은 거래가 용이하고, 안정성이 높은 국고채와 공기업이 발행하는 공사채 등이다. 국고채는 안정적인 만큼 다른 채권과 비교해 상품에 비해 금리가 낮은 편이다. 회사채 중에서는 우량채 정도가 리테일로 넘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해당 증권사가 선별한 채권을 사들이거나 KRX채권 시장에서 채권을 고른 후 투자할 수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직접 채권을 매매할 수도 있다.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채권형 펀드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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