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하반기 경기 침체 징후 나타날 것..고용 시장 둔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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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징후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이다은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미국 경기는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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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징후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 시각) 미국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
29일 이다은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미국 경기는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반기 고용시장이 견조했다는 점만 감안하더라도 말 그대로 기술적인 경기 침체로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이 이코노미스트는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2분기 들어 미국 내수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분기 역성장 주역이었던 순수출은 무역불균형이 완화되면서 2분기 GDP 기여도가 +1.43%로 크게 개선된 반면, 재고, 투자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재고증감에 따른 GDP 성장 기여도는 -0.4%포인트(P)에서 -2.0%P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기업들이 잠재적 소비를 위해 재고를 크게 축적했으나, 상품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 소진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영향으로 소비, 투자 등에서 소비자와 기업이 모두 위축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 소비 지출은 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가 각각 2.6%, 5.5% 급감하면서 전기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면서 “소비 중심이 재화에서 서비스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인 소비 모멘텀도 빠르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주택용 투자도 -14.0%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면서 “더불어 경기를 후행하는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4월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속 수급자도 6월부터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미 제조업, 건설업 부문의 구인 건수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는 고용지표 둔화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는 전형적인 경기 침체 징후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수 경기 모멘텀이 빠르게 꺾이는 가운데 고용시장이 둔화되는 조짐이 보인다”면서 “특히, 3분기 서비스 소비, 주택 경기 악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반영해 대신증권은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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