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글썽 글썽"..리설주, 전승절 행사서 눈물 흘린 이유는
지난 27일 평양 평화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진행된 전승절 69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옆에 서 있는 리설주 여사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다. 전승절 행사 도중 감격에 북받쳐 눈물을 흘린 것으로 보인다.
리 여사는 이날 노병들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행사장에 나타나자 초대 받은 노병들이 이들을 반기기도 했다.
북한은 이날 불꽃놀이와 항공육전병의 강하 기교, 전투기의 기교 비행, 드론 쇼 등 전승절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진행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전날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전승절' 가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날 윤석열 정부가 대북 선제타격 등 위험한 시도에 나설 경우 '전멸'할 것이라고 강하게 위협하며 남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을 향해서도 대북 적대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어떠한 군사적 충돌에도 철저히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또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저들 군사력의 열세를 조금이나마 만회해보려고 미국의 핵전략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명목의 전쟁연습들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것들의 허세성 발언들과 형형색색의 추태는 핵 보유국의 턱 밑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불안감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한 미국을 향해서도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철저한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언한다"며 "미국이 우리 국가의 영상을 계속 훼손시키고 우리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계속해 엄중히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준비돼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 "(북한이) 동일한 메시지를 되돌려 받아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합동훈련을 계속하면 군사적 충돌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관한 질문에 "북한 역시 같은 메시지를 우리에게 받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게 공평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최근 몇 달간 북한 정권에서 그간 흘러나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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