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살해자 감형해달라"..일본 일각서 비상식적 서명 운동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 용의자의 감형을 요구하는 비상식적인 서명 운동을 일부에서 제기해 일본내 비판이 일고 있다. 심지어 야마가미 용의자는 아직 재판정에 서지도 않았고 정신 감정 등을 포함해 조사를 받는 단계다. 서명 운동에는 벌써 12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시라는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체인지라는 서명 사이트에서 이달 15일 야마가미 용의자의 감형을 요구하는 서명 활동이 시작됐다. 이 서명 운동을 시작한 네티즌은 그 이유로 ‘야마가미 용의자가 가혹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난 대목을 인정해 온정을 베풀어야한다’거나 ‘용의자가 매우 성실하고 갱생의 여지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식의 논리를 폈다고 이 매체는 썼다. 예컨대 ‘부모의 신앙 탓에 생활이나 정신면에서 매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어린시절부터 자란 용의자에 관대해야한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야마가미 용의자는 모친이 특정 종교에 빠져, 1억엔에 달하는 헌금을 했고, 그 탓에 곤궁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현의 자유라곤 하지만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본 네티즌 사이에선 강하게 일고 있다. 이 매체가 일본 네티즌의 의견을 인용한데 따르면, ‘아직 사건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서명을 시작했다. 본인이 (아베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입장이라도 이렇게 범인의 처지를 동정해 서명활동을 할 수 있는가요’ ‘자신의 가족이 살해당했는데 이렇게 감형해달라는 운동이 일어난다면, 남겨진 유족은 어떤 감정을 품게될지, 이해는 하고 있는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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