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풀리자..귀하신몸 공 '컨' 천덕꾸러기로

권용휘 기자 2022. 7. 2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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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물류대란 때만 해도 '귀하신 몸' 대접을 받았던 컨테이너 박스가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될 처지에 놓였다.

29일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 박스 600만 개가 시장에 초과 공급됐다.

이 때문에 HMM 등 주요 선사는 컨테이너 박스를 수만 개씩 대량으로 발주했다.

그러나 이들 컨테이너 박스가 인도되고 공급망 정체가 완화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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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풀리고 신조 공 '컨' 선사 인도
해운분석기관 "600만 개 초과 공급"
중고 '컨' 시장에 쏟아질 가능성도

지난해 물류대란 때만 해도 ‘귀하신 몸’ 대접을 받았던 컨테이너 박스가 이제는 천덕꾸러기가 될 처지에 놓였다. 급하게 생산량을 늘리느라 공급이 과하게 늘었고,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수요가 줄면서 해상 물동량도 점차 주는 추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부산항 부두에 쌓인 컨테이너. 국제신문DB


29일 영국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 박스 600만 개가 시장에 초과 공급됐다. 선사들은 지난 2년 동안 컨테이너 공급망 정체로 인해 공컨테이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20년 초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신조가는 1900달러였지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3500달러를 훌쩍 넘을 정도로 급등했다. 미국 LA항과 롱비치항에 배들이 장기간 묶이면서 선사들이 제공하는 컨테이너 박스 확보가 어려워지자 컨테이너를 매입하려는 화주들이 증가하면서 값이 덩달아 올랐다. 이 때문에 HMM 등 주요 선사는 컨테이너 박스를 수만 개씩 대량으로 발주했다.

그러나 이들 컨테이너 박스가 인도되고 공급망 정체가 완화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월 LA항에 입항하기 위해서는 평균 210시간을 기다려야 했으나 현재는 38시간으로, LA항 외항에서 대기 중인 선박은 최대 109척에서 20척으로 줄어든 상태다.

앞으로 선사들은 이들 컨테이너를 보관·처리하기 위한 부대 공간 확보보다는 중고 컨테이너를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이후에는 컨테이너 박스에 대한 가격 하락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으나 내년에 컨테이너선 인도량이 증가해 일정부분 시장에서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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