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갔다 여차하면 확진.."3년 만에 여행인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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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연수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격리됐다고 한다.
29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3년 만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이들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계획을 보류하거나 위약금을 물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씨는 "코로나 재확산과 원숭이 두창도 걱정됐고 의사 선생님이 해외여행을 만류하신 점이 컸다"며 "한 달 동안 준비해서 아쉬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안심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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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로나 불안해" 시민들 여행계획 속속 취소
오미크론 하위변이 유럽 등 전세계 재확산
현지 확진 자가격리 등 부담…"설렘보다 걱정"
[서울=뉴시스]임하은 기자 = #. 서울의 한 대학교 학생 20여명이 지난달 말 유렵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는데, 이 가운데 7명이 현지에서 연쇄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연수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현지에서 격리됐다고 한다.
29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3년 만에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이들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계획을 보류하거나 위약금을 물고 항공권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직장인 이모(51)씨는 오는 10월 결혼 25주년을 맞아 신혼여행 때 찾았던 미국 하와이를 다시 찾기로 여행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여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씨는 "코로나 감염 이력은 있지만 주위에 재감염 사례가 있어서 불안하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가더라도 여행 내내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6월에도 싱가포르 가족여행을 예약했다가 취소해 위약금을 물었는데 "이번에도 예약했다가 여행 직전 코로나 재감염 등 변수가 생기면 위약금을 내야 할 텐데, 두 번은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임신 11주차인 김모씨는 내달 초 괌으로 태교 여행을 계획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국내 여행지를 알아보고 있다. 김씨는 "코로나 재확산과 원숭이 두창도 걱정됐고 의사 선생님이 해외여행을 만류하신 점이 컸다"며 "한 달 동안 준비해서 아쉬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안심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자 해외를 방문했다가 코로나에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으로 최근 6주간 유럽 대륙 53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3배가량 늘어났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7월2주 유럽의 신규확진자 수가 300만명에 육박한다고 밝히며 전 세계 신규확진자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만약 해외에서 확진될 경우 국내 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현지에서 격리조치되는 만큼 비용 등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고 한다.
국내로 입국한 이후 진행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격리조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입국 뒤 3일 이내에 받아야 했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입국 당일 받도록 했다. 야간 비행을 고려해 구체적으로는 입국 다음날 검사까지 인정된다.
유럽 여행을 계획했던 회사원 조모(29)씨는 최근 계획을 접었다. 조씨는 "확진되면 10일 이후에나 귀국이 가능하다는 격리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며 "각종 변수들을 생각하고 가려니 여행을 가는 설렘이 없어지더라. 잠잠해졌을 때 제대로 가보려 한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사이판을 가려했던 40대 박모씨는 "8월 중순 예정이었는데 취소했다. 직업 특성상 코로나에 걸리면 골치가 아파서 몇 날 며칠 고민하다 결국 모두 취소했다"며 "스노클링 장비와 여행가방 모두 새로 준비해뒀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화가 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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