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인구 70만명대로 감소.."도시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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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명에 육박하던 경기 부천시 인구가 해마다 줄다가 올해 70만명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부천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달 79만8천999명으로 집계돼 10여년 만에 80만명 밑으로 하락했다.
부천시 인구는 2002년 처음으로 80만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 2010년 87만5천명까지 늘어났다.
이후 올해까지 11년간 꾸준히 감소, 결국 지난달 7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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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90만명에 육박하던 경기 부천시 인구가 해마다 줄다가 올해 70만명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부천시 인구(외국인 제외)는 지난달 79만8천999명으로 집계돼 10여년 만에 80만명 밑으로 하락했다.
부천시 인구는 2002년 처음으로 80만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 2010년 87만5천명까지 늘어났다.
이에 9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졌지만, 2011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까지 11년간 꾸준히 감소, 결국 지난달 7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인구가 줄면 생산·소비가 감소해 지역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진다. 도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이유다.
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노후한 원도심 환경에 불편을 느낀 주민들이 인근 인천·시흥·김포 등 타지역 신도시로 이주한 게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점도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천의 인구밀도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1㎢당 1만5천768명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2위인 수원시 1만91명보다는 5천여명이나 더 많다.
게다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정체가, 원도심에서는 주차난 등 불편이 끊이지 않는다.
기업들도 감소하는 추세다. 관내 제조업체 수는 2012년 1만101개(종사자 7만2천127명)로 1만개를 돌파한 뒤 2015년 1만881개까지 증가했으나, 이후에는 꾸준히 감소해 2019년 1만229개(종사자 6만8천426명)까지 줄어들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1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부천 경제를 지탱하던 기업들이 인근 산업단지로 떠나 부천의 산업과 경제는 날로 위축되고 있다"며 "기업의 유출과 인구 감소는 부천시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존립을 위협하는 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부천산업진흥원을 활용해 관내 유망 기업에 투자하고 행정지원을 하는 한편, 전담 기구를 설치해 30년 된 중동·상동 1기 신도시와 원도심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대장동에 3기 신도시(2만 가구)가 조성되고 기업 유치가 활성화하면 전입자가 늘어 인구 감소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인 미국 온세미(onsemi)의 연구시설과 제조시설을 관내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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