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싼 항공권, 이 카드 쓰고 해외 떠나자

[머니S리포트-고물가 시대, 알뜰 카드 활용법①] 올 여름엔 떠나자.. 카드만 잘 골라도 여행 재미 '두 배'

[편집자주]고유가·고물가·고금리 등 이른바 '3고 시대'가 열렸다. 끝도 없이 치솟는 물가에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고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대출 이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가스요금도 올라 매달 내야 하는 공공요금도 늘었다. 뜨거운 여름에도 서민경제는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얇아진 지갑 걱정에 이번 여름 휴가도 반납할 예정이라면 카드사 이벤트, 알뜰 카드에 주목해보자. 잘 고른 카드 한 장으로 매달 내는 공공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건 물론 항공권부터 워터파크 입장권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고물가 풍파 속에서도 끄떡없는 든든한 카드들을 소개한다.

◆기사 게재 순서
① 너무 비싼 항공권, 이 카드 쓰고 해외 떠나자
② 2년만에 가는 워터파크, 카드 할인 꼭 챙기자
③ 전기·가스요금 오르는데, 관리비 어떻게 줄이나

#. 요즘 직장인 김지훈(31)씨는 틈만 나면 여름 휴가 계획을 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맞는 첫 여름인 만큼 올해는 어디로든지 휴가를 떠날 생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만만치 않은 여행 경비. 항공권에 숙박비 등으로 나갈 돈을 생각하면 집에서 밀린 드라마를 보는 '집콕 휴가'가 답인 건가 싶기도 하다. 김 씨는 "카드사 여름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해 어떤 카드가 좋을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1년 중 가장 뜨거운 대목을 잡기 위한 카드사의 프로모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카드사들은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는 물론 환전 수수료 부담을 없앤 특화 카드를 출시하는 등 여행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야무진 카드 한 장이면 여행 경비는 줄이고 알짜 혜택은 더하는 시원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으니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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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가 어디 있더라"… 거리두기 풀리니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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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을 시작으로 그동안 얼어 불었던 소비 심리와 여행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카드 승인액은 90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11% 증가했다.

5월 카드 승인액은 이보다 많은 9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20.7%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여행 관련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1조8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69.6% 급증했고 여행 보조 서비스를 포함하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3200억원으로 1년 새 40.4%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1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22.9% 증가했다. 지난 5월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운수업 카드 승인액은 1조24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무려 89.4% 급증,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부문은 3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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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할인받아 여행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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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지갑을 여는 이들이 늘면서 카드사들은 일찍이 여행족 잡기에 나선 상태다. 여행의 시작인 항공권 예약부터 여행의 편안함을 책임지는 숙박 예매 시 할인혜택을 제공해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의 비용 부담을 줄였다.

먼저 신한카드는 오는 2023년 6월30일까지 티웨이항공 항공권 구매 시 최대 1만원을 할인해준다.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탑스 쿠폰'을 신청한 뒤 티웨이 항공 홈페이지에서 쿠폰 번호를 등록해 이용하면 된다. 국내선의 경우 1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국제선은 2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를 통해 숙박을 예약할 경우 국내·해외 호텔 어디든 10%, 9% 각각 할인해 준다. 예약은 올해 말까지 가능하며 숙박 일정은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알짜 패키지여행도 할인 받아 다녀올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8월31일까지 롯데관광의 해외여행 패키지를 예약하면 100만원 당 7만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여행지는 크로아티아, 스페인, 프랑스 등으로 패키지엔 특급호텔 숙박, 이색 관광지 방문 일정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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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수수료 부담 확 줄였다… "롯데·하나카드가 쏠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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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해외여행 시 환전 수수료 부담을 없앤 카드도 출시됐다. 롯데카드는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트래블엔로카' 카드를 내놨다. 카드는 이용금액의 최대 3%를 트래블월렛 앱에서 외화로 환전할 수 있는 '트래블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것이 강점이다.

국내외 전 가맹점에서 트래블포인트 1%를 기본 적립해 주고 해외·항공사·여행사 가맹점에서는 3%를 매월 5만 포인트까지 특별 적립 받을 수 있다. 트래블월렛 앱에서 환전할 경우 주요 통화(달러, 유로, 엔화)는 환전수수료가 없으며 그 외 통화도 0.5% 이하의 낮은 환전수수료가 적용된다.

하나카드 역시 '트래블로그' 서비스가 적용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내놨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카드 앱 '하나머니'를 통해 원, 달러, 엔, 유로, 파운드 총 5종의 통화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로 외화 하나머니로 충전할 때 환전수수료가 없는 게 특징이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충전된 원화 및 외화 하나머니를 이용하는 카드로 ▲해외서비스 수수료 ▲국제브랜드 수수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등이 무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 동안 코로나19로 맘 놓고 여행을 떠나기가 어려웠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카드사의 여행 관련 프로모션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만큼 여행족을 잡기 위한 이벤트, 여행 특화 카드 출시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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