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오늘 2분기 사업별 성적표 공개..전장사업 흑자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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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9일 2분기(4~6월) 확정 실적과 사업부문별 성적표를 발표한다.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 H&A(가전)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39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VS사업은 LG전자 모든 사업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932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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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TV 부진, 원자잿값·물류비↑..車전장 26분기만에 흑전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LG전자가 29일 2분기(4~6월) 확정 실적과 사업부문별 성적표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7일 2분기 잠정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조4720억원,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7917억원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잠정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기록이다.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사업이 26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원자재·물류 가격 상승 등 원가 비용 부담으로 10% 넘게 감소했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침체 현실화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주력 사업인 가전·TV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하반기 경영 환경도 여전히 불투명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분기 잠정 실적은 지난 1분기(매출 21조1114억원, 영업이익 1조8805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반토막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LG전자의 양대 핵심 사업인 가전·TV의 부진으로 인한 결과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도시 봉쇄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요 제품의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집콕' 현상으로 늘었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 방역이 완화된 이후 꺾였다. 여기에 원자재·물류비 등 원가 압박까지 지속되며 영업이익률까지 더욱 낮아졌다.
증권업계도 이들 주력 사업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LG전자 H&A(가전)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39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2분기에는 3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체 실적을 이끌었던 HE(TV) 사업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6억원까지 급락하면서 손익분기점(BEP)을 겨우 지킬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동안 적자를 이어왔던 전장 사업이 흑자로 전환한 건 긍정적이다. VS(전장) 사업은 2분기 약 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VS사업은 LG전자 모든 사업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932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은 바 있다.
나름 선방한 실적을 냈지만 하반기 경영 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인플레이션·전쟁·고금리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원자재값과 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은 지속되고 있다. 재고 증가 추이도 심상치 않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1분기 재고자산은 10조2143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9959억원)와 비교해 27% 넘게 늘었다.
하반기 불투명한 전망에 증권사들은 3분기 LG전자 실적 컨센서스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4월 말 기준 1조1577억원이었지만 5월 말 1조1386억원, 6월 말 1조747억원, 7월 말 9800억원 등 계속 낮아지고 있다. 3개월 사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000억원 가까이 하향된 것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LG전자 세트 사업의 양적 성장이 불투명하다"며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비를 줄이기 쉽지 않고 물류비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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