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 대만해협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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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싱가포르 기항을 마치고 남중국해로 돌아왔다.
미국 해군 7함대는 28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호 항모전단이 싱가포르 기항을 마치고 남중국해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남중국해 진입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비하기 위함인지는 불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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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임박 전망 속
中 "좌시 않을 것" 경고 수위 높여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은 이달 초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펼친 후 최근 싱가포르에서 닷새간 기항했다. 앞서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26일 밤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남중국해 진입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비하기 위함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싱가포르의 안보학자 이언 스토리는 중국 배들이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을 그림자처럼 따라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미국과 중국 배) 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져 대립이 일어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짚었다.
펠로시 의장의 8월 대만 방문 추진과 관련해 중국은 계속 수위 높은 경고를 내놓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독려한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중국 군대는 절대 (펠로시의 대만행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중국인은 한다면 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깅그리치는 대만 문제에서 악랄한 태도를 보였는데 그런 무책임한 발언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출신인 깅그리치 전 의장은 1997년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인물이다. 전날 깅그리치는 “펠로시는 대만에 가야만 한다”며 “그가 물러선다면 대만에 막대한 타격이 될 것이고 매우 위험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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