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파동에도.. 權에 힘 실어준 尹
김병관 2022. 7.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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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문자메시지의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가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에 개의 고기, 겉과 속이 다름)이라는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자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이 대표를 '혹세무민'(惑世誣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임)에 빗대 비난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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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행 대통령 전용기서 함께 티타임
"곤욕을 치렀겠다.. 함께 잘해보자" 대화
문자 속 '강기훈'은 權 보좌 출신 드러나
이철규, 이준석 '양두구육'에 "혹세무민"
"곤욕을 치렀겠다.. 함께 잘해보자" 대화
문자 속 '강기훈'은 權 보좌 출신 드러나
이철규, 이준석 '양두구육'에 "혹세무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문자메시지의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가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에 개의 고기, 겉과 속이 다름)이라는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자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이 대표를 ‘혹세무민’(惑世誣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임)에 빗대 비난하면서다. 윤 대통령의 문자를 계기로 윤핵관과 이 대표 간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여권의 내홍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양두구육’이라니?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혹세무민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앙천대소(仰天大笑)할 일”이라고 적었다. 앙천대소는 ‘하늘을 보고 크게 웃는다’는 뜻이다. 전날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전날 “그 섬(여의도·정치권)에서는 카메라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오고,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 와서 판다”고 밝힌 바 있다. ‘내부총질’ 문자를 보낸 윤 대통령과 이를 유출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악수하러 오는 인물’은 배현진 최고위원으로 보여, 이 대표가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한 적대심을 비쳤다는 해석도 뒤따랐다.
이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비판하는 건 좋은데, 왜 다른 사람들을 개 취급하는가”라며 “이 대표가 무슨 할 말이 있나. (본인이) 억울하면 소송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쏟아 냈다. 이 대표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오늘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 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고 맞불을 놨다.
문자 유출 사태의 파장을 수습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기 위해 탑승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권 직무대행 등 참석자들과 티타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권 직무대행이 곤욕을 치렀겠다’며 ‘당과 정부가 함께 잘해 보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동석한 한 의원이 전했다.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한 권 직무대행에게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입장문을 내 “(징계 결정을) 소문과 억측으로 윤 대통령을 비롯해 소위 윤핵관과 연계시키는 악의적 정치적 프레임 씌우기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구태정치 행위”라며 이 대표 징계에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다만 권 직무대행이 윤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름을 언급한 강기훈 대통령실 행정관은 원내대표 정무실장으로 권 직무대행을 보좌했고, 권 직무대행이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에 갔을 때도 동행한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문자 유출 이후 사흘째 외부 일정을 이유로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건너뛰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에 예정된 교육부 업무보고 일정을 오후로 미루고 대신 파출소 방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외부 일정으로 대체했다. 결국 윤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온 뒤인 8월 둘째 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문자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사적인 대화에 대한 해명과 이 대표를 향한 오해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정도로 매듭을 짓고 가는 것이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병관·배민영·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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