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거친 단어 동원 고강도 대남 위협.. 핵실험 도발 예고?
"尹 집권 전후 뱉은 망언·추태 기억
선제 타격도 불사하겠다고 허세"
전문가 "남북 간 대화 가능성 희박"
"8월 한·미 연합훈련 분수령 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윤석열정부를 향해 ‘전멸’ ‘응징’ ‘상응할 대가’ 등 거친 단어를 동원해 고강도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낸 대남 메시지가 ‘강대강’ 기조라는 점에서 한반도 정세는 더욱 긴장감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연설 상당 부분을 윤석열정부를 비난하는 데 할애했다. 북한은 윤 정부 출범 이후 선전매체를 통해 대남 비난전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수위를 올려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나선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김 위원장의 대남 경고 메시지는 무게감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라며 “북한이 대남 메시지를 작심하고 내보낸 것은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한국형 3축체계 확립 등 윤석열정부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주목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향후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서 대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태”라는 발언도 내놓았다. 이는 다음달에 열릴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지난 22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연합항모강습단훈련, 연합상륙훈련 등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재개하고, 다양한 연합 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제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차원의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정대진 원주 한라대 교수는 “북한은 ‘민주주의 대 제국주의 진영’이라는 관점에서 차후 군사적 행동의 정당성과 명분을 확보하려는 노력하는 모습”이라며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에게 미국에 함께 맞서야 할 대결 국면이라는 점을 암묵적으로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이나 미국을 향해 직접적인 핵 위협을 하지는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핵전쟁 억제력 또한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말하면서 원론적인 수준에서 핵무력을 언급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