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메시지 관철' 필수인 북한, 최선희-리선권 '등판'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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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이같은 '1호 메시지'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선희와 리선권은 김 총비서 집권 이후 대미·대남 분야 협상을 실무적으로 보좌해 온 인물이다.
이들이 각각 발탁된 뒤 북한 매체의 대남·대미 분야 비난 수위도 한층 높아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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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 이행 위한 후속조치 예상..군사행동 전개·비난 담화 등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구체적인 대남·대미 메시지를 보냈다. 북한은 이같은 '1호 메시지'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당 전원회의에서 외무상과 통일전선부장에 새로 임명된 최선희와 리선권의 '본격 등판'도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27일 열린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69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육성 연설로 한미를 향한 대대적인 말폭탄을 쏟아 냈다. 연설 전문은 모든 주민들이 보는 당 기관지 노동신문 28일 자에 크게 보도됐다.
그는 한미의 최근 대북 기조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위험한 시도'를 계속하면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전쟁 억제력은 "절대적인 자기의 힘을 자기의 사명에 충실히, 정확히, 신속히 동원할 만전태세"에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개최한 당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 대남 '대적 투쟁', 대미 '강 대 강, 정면 승부'의 대응 원칙을 확정했다.
이번에 나온 김 총비서의 연설은 이러한 노선을 구체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호 메시지를 철저히 관철하는 북한의 특성상 '지시 이행'을 위한 각종 후속 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에도 대남 '대적사업'을 전개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우리 측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발표했고, 이후 남북 통신연락선 차단이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단행했다.
'1호 메시지'가 나온 이번은 김 부부장의 담화 이후 일련의 행보가 진행된 당시보다 더 큰 무게감 속에서 '관철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전선부대들의 작전 임무에 '중요 군사행동'을 추가했다고 밝힌 데 따른 대남 군사행동 전개 가능성도 제가된다.
당 5차 전원회의에서 임명된 최선희 외무상과 리선권 통전부장이 담화부터 시작해 '행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 지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선희와 리선권은 김 총비서 집권 이후 대미·대남 분야 협상을 실무적으로 보좌해 온 인물이다. 이들이 각각 발탁된 뒤 북한 매체의 대남·대미 분야 비난 수위도 한층 높아진 바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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