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경찰국장, 非경찰대 출신이 맡는다..오늘 발표 예정

정연주 기자 2022. 7.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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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개혁이 다시 화두에 오른 가운데 비(非)경찰대 출신 초대 경찰국장 탄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날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운전면허증 개통식' 후 기자들과 만나 초대 경찰국장으로 비경찰대 출신 김순호 치안감(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유력 후보로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는다"며 "내일(29일)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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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김순호 치안감 유력후보로 검토..김희중 함께 검토
총경급 인사과장도 비경찰대 거론..8월1일 최종 인선 발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국 발급 개통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경찰대 개혁이 다시 화두에 오른 가운데 비(非)경찰대 출신 초대 경찰국장 탄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중 초대 경찰국장 인선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날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린 '모바일운전면허증 개통식' 후 기자들과 만나 초대 경찰국장으로 비경찰대 출신 김순호 치안감(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유력 후보로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는다"며 "내일(29일)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치안감이 현재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단장을 맡아 일정상 무리가 있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김순호 국장이 선정되면 일정은 잘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광주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은 광주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1989년 경장 보안특채로 입직했다.

역시 비경찰대 출신인 김희중 치안감(경찰청 형사국장)도 함께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전남 구례 출신인 김희중 치안감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41기로 입직했다.

국장 자리 외에 경찰국 산하 3개 과 중 경찰 총경이 맡는 인사지원과장 역시 비경찰대 출신이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장관은 최근 경찰대 고위직 카르텔을 직격하고 경찰대 졸업 후 자동으로 경위로 임관되는 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이 장관은 "순경부터 시작해 17~18년이 걸려야 갈 수 있는 자리를 졸업하자마자 가는 건 불공정하다"며 "출발선상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국 신설과 함께 추진되는 경찰 인사 제도 개선 또한 경찰대를 겨냥한다. 행안부는 매년 경무관 승진자의 20%를 순경 등 일반 출신으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4년간 경무관 입직 경로별 현황에 따르면, 경찰 고위직 중 순경 등 일반 출신 비중은 3.6%에 그친 반면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비중은 68.8%다. 전체 경찰 인력의 2%대에 불과한 경찰대 출신이 대부분의 고위직을 차지하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 이 장관의 기본인식이다.

이 장관은 과장 등 나머지 인선은 경찰국 발족 하루 전인 8월1일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구성된다. 경찰국 사무실은 경찰청에 가까운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다.

그는 "이번주 안으로 인선을 마무리 하고 8월1일에는 인사 내용이 발표되도록 하겠다. 8월2일에 경찰국이 정식 출범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원 구성에 대해선 경찰청장 후보자의 의견도 듣고 경찰의 전반적인 의견을 다 취합 중이다. 그래서 지금 바로 발표하지 못하고 있고, 주말 동안 열심히 (인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국은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총괄지원과 등 총 3개 과로 구성된다. 전체의 80% 가량이 경찰로 채워질 예정이며 특히 인사지원과의 경우 전원 경찰로 구성된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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