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 못 미덥나..곱버스 쓸어담는 개미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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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미 군단은 '청개구리'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개인들이 최근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은 지수가 다시금 하락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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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개인, 지수 연저점 이후 곱버스 2400억원 사들여
외국인·기관은 매도 지속…레버리지 집중 매수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증시가 저점을 찍고 반등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미 군단은 '청개구리'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수를 거꾸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 최근 안도랠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해 상승 지속 여부에 불신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 4일 이후 전날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41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판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수가 내릴수록 2배의 투자 이익을 보는 구조로 소위 '곱버스'로 불린다.
개인들이 최근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것은 지수가 다시금 하락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일 장중 2270선까지 내려앉았던 지수가 전날 2430선까지 오르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이다.
학습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상반기 코스피가 3000선에서 2300선까지 추락하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대하며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조원 넘게 팔고 KODEX 레버리지를 1조3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하지만 지수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면서 수익률 부진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대해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0억원, 1729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각각 순매도 4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지수 상승 시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각각 2055억원, 1646억원 가량 집중 매수하면서 개인 투자자들과는 정반대 투자 전략을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기관 간 시각차가 상당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안도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시사하면서 경기침체 우려 후퇴 및 안도심리가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악순환의 고리가 약해진 데 이어 7월 FOMC를 기점으로 다음 달까지는 잠시나마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통화정책 부담은 정점을 통과하고, 경기침체 우려는 진정되는 국면으로의 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반등, 언더슈팅이후 정상화 국면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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