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추모의 벽' 유지·보수 지원 방안 마련..바이든 불참 아쉬워"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국회 국방위원장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미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내에 건립된 '추모의 벽'에 대한 향후 유지·보수 등을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위원장은 이날 방문단 소속 의원들과 워싱턴DC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추모의 벽' 관리 (지원을) 국가보훈처가 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 부분에 보완이 필요하다면 시행령이나 조례를 통해 '추모의 벽' 관리(지원)을 보훈처에서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모의 벽' 유지·보수에 대한 보훈처의 지원과 관련해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이를 마련하겠다는 게 방문단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추모의 벽'은 미국 국립공원측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나중에 추가로 유지·보수 비용이 든다고 하면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문제점이 또 발생할지 모르고 파손 등에 대해 저희들이 계속 신경쓰고 추모의 벽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과 관련해 "특별히 법안보단 결의안 형태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방문단 위주로 아이디어를 모아서 결의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16년 미 의회에서 '추모의 벽' 건립과 관련한 결의안이 채택됐을 때 한국에서 '추모의 벽 건립 지원' 결의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 통과를 주도한 바 있다. 당시 이 위원장을 비롯해 41명의 의원들이 지지 서명을 했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지난 금요일(22일)에 국회 국방위원장으로 선임이 됐는데 첫 번째 행사로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을 하게 됐다"며 "또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를 앞두고 때마침 준공식을 거행해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준공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으로 (참석)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얘기를 들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 세컨트 젠틀맨이 와서 그 역할을 하신 것 같다"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추모의 벽' 건립에 한국 정부가 260여억원을 지원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번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직접 오셨더라면 좀 더 행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모의 벽에 대해) 우리 정부에서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워싱턴DC)에 오면 반드시 추모의 벽을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일정을 잡는 게 최우선순위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추모의 벽' 방문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준공식 행사장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국인 참전용사로부터 기념공원에 미국 성조기와 함께 한국의 태극기를 같이 게양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당시 현장에서 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을 만나 이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이 위원장의 요청에 "제가 한 번 살펴보겠다"라고 화답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이 위원장 등 방문단은 이번 방미 기간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남, 미 싱크탱크 인사 및 KAI 등 한국 방산 기업들과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방문단은 영 김 의원을 비롯해 앤디 김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등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을 만난 데 이어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과도 이날 오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스미스 위원장과 면담과 관련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한미간 국방 관련 현안들도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스미스 위원장과 만나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MOU 체결에 대해 이런 저런 장단점이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좋은 부분도 있고, 우려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잘 듣고, 미국 측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중을 파악해 필요하다면 국방부나 외교부 등 관련부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는 2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는 것과 관련해 "(RDP MOU 체결에 대한) 양국 정부간 물밑 접촉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종섭) 국방장관도 왔으니 그 말씀을 하지 않겠느냐"며 "스미스 위원장과 면담에서 도움이 되는 말씀이 나오면 저희들이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후반기 국방위가) 아직 회의를 한 번도 안 했다. 8월1일에 국방위가 처음 열릴 예정이니 그날 회의에서 업무보고도 받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만 단독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한미동맹이라는 결사체가 있기 때문에 미국과 잘 의논해서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미국 내에서 전술핵 제한적 사용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그것도 미국이 단독으로 할 게 아니라 한국 정부와 충분히 논의해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미·일 3각 동맹과 관련해선 "가급적이면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동맹국이 힘을 합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말했고, 한·미·일 의회 차원에서 국방위원장간 회담 제안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을 실명 비난하는 등 강도 높은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저희들이 그 문제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만 답했고, 미 의원들과 면담에서 탈북어민 북송 문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방문단은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형동·허은아 국민의힘 의원과 양정숙 무소속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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