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일, 사과·배 줄고 샤인머스캣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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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에 부심하고 있다.
6월 6%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추석이 9월10일로 예년보다 빨라 농식품 물가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회의에선 배추·무·사과·배·달걀·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밤·대추 등 10대 추석 성수품에 양파·마늘·감자 등 3개 품목을 추가한 13개 품목의 수급 동향과 공급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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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수품 수급상황 점검
13품목 공급확대 방안 논의
저장 밤·대추 공급 원활할듯
양파·마늘·감자도 늘리기로
정부가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에 부심하고 있다. 6월 6%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추석이 9월10일로 예년보다 빨라 농식품 물가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인중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엔 농촌진흥청·산림청·농협경제지주·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청과도매법인·대형마트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회의에선 배추·무·사과·배·달걀·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밤·대추 등 10대 추석 성수품에 양파·마늘·감자 등 3개 품목을 추가한 13개 품목의 수급 동향과 공급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각 기관들은 해당 취급 품목의 수급 전망과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배추·무는 6∼7월 비축한 봄배추 6000t과 봄무 2000t을 추석 성수기에 시장에 푸는 것을 검토한다. 사과·배는 계약재배 물량을 각각 1만4000t·1만2000t으로 확대한다. 축산물에 대해선 도축수수료(한마리당 한우 암소는 10만원, 돼지는 2만원)를 지원해 가격안정을 돕는다. 쇠고기·닭고기·달걀가공품은 할당관세 적용 물량 수입 상황을 점검하고, 관세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지를 모니터링한다.
밤·대추는 주산지 저장 물량(밤 1040t, 대추 154t)이 지난해와 견줘 각각 1.8배·1.7배 많아 성수품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한 양파·마늘·감자에 대해선 정부 비축분(양파 2만t, 마늘 6000t, 감자 4000t)을 활용해 공급 물량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추석 과일 선물꾸러미(선물세트) 동향도 점검했다. 26일 대형마트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한 결과 과일 선물꾸러미가 지난해에 견줘 사과·배 등 단일 품목은 줄고 <샤인머스캣> 포도, 멜론, 키위 등이 포함된 혼합꾸러미는 늘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가족 구성원 축소, 다양한 맛이 나는 과일 선호 등 최근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특히 <샤인머스캣>은 추석 공급 물량이 지난해와 견줘 20∼25% 증가할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통계청과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은 5700㏊로 지난해보다 34.1% 늘었다. 기상조건 또한 양호하면서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42% 많은 12만1000t으로 전망됐다. 8월 출하 물량은 1만1700t으로 지난해 대비 38.8%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대형마트의 과일 선물꾸러미 준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농진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농가 대상 기술 지도, 약제 공급, 작황 관리 등을 추석 전까지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성수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성수품 공급·가격 안정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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