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기업 유치.. 경산을 경북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
"경산서 공부하는 9만 대학생들 경산 기업서 일할 수 있게 노력
남매지·오목천 등 수변 정비,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조성"
경북 경산시는 대학 10곳이 밀집한 ‘대학 도시’다. 하지만 최근 대학 신입생이 줄고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지역도 침체됐다. 그런 만큼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조현일(57) 경산시장은 제10·11대 경북도의회에서 교육위원장·정책연구위원장을 지냈다. 조 시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경산을 공부하고 일하기 좋은 경북의 판교·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학 위기는 곧 경산의 위기다.
“경산은 대학 10곳에 학생이 9만명 있다. 경산 인구가 27만명이니 3분의 1쯤 된다. 지역과 타지에서 온 청년이 섞인 구조다. 이 청년들을 잡아두려면 취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교육 혁신 시범 도시 사업을 통해 산·학·관 협력을 강화하고 경산의 대학생이 경산의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또 대학생과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 안으로 녹아들게 할 것이다. 대학의 유휴 공간도 시민에게 개방, 대학생과 시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 관광 자원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좋은 자원을 갖고 있으면서도 홍보가 부족했다. 경산엔 남매지와 오목천 등 걷기 좋고 아름다운 수변 공간이 많다. 수변을 정비하고 휴식 공간을 확대 조성해 걷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겠다. 원효, 설총, 일연 등 경산 출신의 세 현인을 소재로 한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삼성현 역사문화관 등 기존 관광지를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원효 문화 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ICT 창업 중심지를 목표하고 있는데.
“경산의 전체 인구는 매년 늘어나지만 청년 인구는 감소 추세다. 청년 유출을 막고 유입을 늘리려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오는 2024년까지 대임 지구에 들어설 경북미래융합벤처타운에 ICT(정보통신 기술) 분야 앵커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고, 이곳을 창업과 청년 문화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ICT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인재를 길러내는 지역 대학을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
-종축 고속화도로 건설이 지역에서 화제다.
“현재 경산은 대구와 연계된 도시철도 등 횡축 교통망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경산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경산 북부 와촌면부터 남부의 남천면까지를 세로로 연결하는 대동맥인 종축 고속화도로가 필요하다. 종축 고속화도로는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산업단지 등을 연결하는 물류 수송로 역할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게 된다. 기업과 관광 두 토끼를 모두 잡는 묘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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