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헝가리 총리 '인종차별' 발언에 "용서할 수 없는 일" 비판

김민수 기자 2022. 7. 2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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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공개 석상에서 "혼혈 나라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미국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오르반 총리로부터 들은 발언은 미국과 헝가리를 연결하는 공동의 가치, 즉 우리 양국 국민 간의 관계의 토대가 되고 미국과 동맹국 간의 관계의 기초가 되는 공동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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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인종주의적 이념 환기시키는 레토릭 심히 놀라워"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2022.07.10.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동유럽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공개 석상에서 "혼혈 나라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미국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데보라 립스타트 미국 반유대주의 특사의 성명을 낭독해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나치의 인종주의적 이념을 분명히 환기시키는 레토릭(수사)를 사용한 것에 대해 심히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자가 나치의 대량 학살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과 전 세계 동맹국들이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면서 뭉쳐 있다고 부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오르반 총리로부터 들은 발언은 미국과 헝가리를 연결하는 공동의 가치, 즉 우리 양국 국민 간의 관계의 토대가 되고 미국과 동맹국 간의 관계의 기초가 되는 공동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23일 루마니아의 한 대학에서 연단에 올라 "우리는 인종이 섞인 사회가 아니다. 인종이 섞이는 걸 바라지 않는다"며 "혼혈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이민자들이 유럽과 서방을 둘로 갈라놓았다면서, 유럽인과 비유럽인이 어울리는 국가는 더 이상 국가가 아니며 그들은 단지 인간의 집합체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5월30일 유럽의회 특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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