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바이든, 대만 독립 지지 안해..미·중 관심사 심도있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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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미 관계를 전략적 경쟁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규정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밤 두 정상 간 통화가 끝난 후 "두 정상은 미·중 관계와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소통과 교류를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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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진핑 "중국을 가장 중요한 적수로 보는 건 중·미 관계 오판"
"시 주석, 우크라 사태 등 의견 교환…중국의 원칙적 입장 재확인"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미 관계를 전략적 경쟁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규정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밤 두 정상 간 통화가 끝난 후 "두 정상은 미·중 관계와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소통과 교류를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을 주요 라이벌이자 가장 심각한 장기적 도전으로 보는 것은 중·미 관계를 잘못 인식하고 중국의 발전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며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각계각층의 소통을 유지하고 기존 대화 채널을 잘 활용해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관해선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중점적으로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시 주석은 "양안이 같은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과 현주소가 분명하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다. 우리는 대만 독립과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세력에게도 결코 공간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은 일관된 것으로,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은 14억명 이상의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불장난하면 반드시 죽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측이 이 점을 분명히 봤으면 한다"며 "미국은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면서 언행일치(言行一恪)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의 혼란과 변화의 두 가지 경향이 계속 진화하고 있는 점을 들어 "중국과 미국 양국은 세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전 세계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 정세는 도전적이다"라며 "중·미는 거시경제 정책 조율, 글로벌 산업체인 공급망 안정 유지, 글로벌 에너지·식량 안전 보장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소통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지역 이슈의 불씨를 꺼뜨리고 전 세계가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나 스태그플레이션과 불황 리스크에서 벗어나 유엔(UN)을 중심으로 국제체계와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고, 시 주석은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양국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갔으며, 이를 위해 양측 실무진이 계속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 "중국과 원활한 대화를 유지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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