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유용' 조사후 숨진 40대 남성..신용카드 연루 정황

경찰, 숨진 남성의 신용카드 사용거래 흔적 발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과잉의전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과정에서 숨진 40대 남성 A씨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전 사무관(별정직 5급)이자 피의자 신분인 배모씨의 지인 A씨의 개인 신용카드가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은 배씨가 김씨를 위해 필요한 약처방, 음식값 등을 사적남용 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여러 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던 배씨는 A씨의 개인 신용카드를 사용한 후, 곧바로 결제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결제내역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정황을 포착했고 A씨가 김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에 관련이 있다고 보고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한 번 소환해 조사를 벌인 후, 추가소환에 대한 계획이 없었기에 피의자 전환 가능성은 현저히 낮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2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는 A씨의 지인에 의해 이뤄졌다. 지인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경찰과 119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해 A씨 자택대문을 강제 개방했으나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 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유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사망시점 등 구체적인 사건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