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코로나 재확산..무료급식소 어쩌나
[KBS 울산] [앵커]
최근 소비자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물가 상승세가 가파른데요,
고물가에 코로나 19까지 재확산하면서 취약계층을 돕는 무료 급식소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준비하는 무료급식소 자원봉사자들.
밥과 국, 반찬 2종류로 꾸려진 도시락과 푸드 뱅크 기부를 통해 전달된 빵이 오늘의 메뉴입니다.
배식 시간이 되자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나눠줍니다.
매주 닷새 동안 하루 백여 명의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을 돕고 있는데, 최근 채소부터 고기까지 먹거리 물가가 껑충 뛰어 걱정이 많습니다.
[손태호/21세기울산공동체운동 상임이사 : "(다른) 사업 예산을 조금씩 당겨서 지금 밥퍼(무료 급식) 예산을 충족해서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상황이 지속 되면 앞으로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까 상당히 좀 걱정스럽습니다, 사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면서 최근 한, 두 달 사이 자원봉사자와 후원금까지 많게는 30%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먹거리 비용 부담에 오히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최근 더 늘어났습니다.
[손태호/21세기울산공동체운동 상임이사 : "요즘 사회적으로 워낙 힘든 상황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 줄 서서 110명 정도 배식을 하다 보면 뒤에 남은 분들 못 주는 경우가 좀 자주 생깁니다."]
지역의 다른 무료급식소나 복지관 경로 식당 등도 비슷한 상황.
무료 급식에 의존해 생활하는 이들은 행여 급식소 운영이 중단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무료급식소 이용자 : "진짜 어려운데 강도짓이나 도둑질은 못 하겠고. 여기서 그나마 밥을 주니까 이걸로 먹고 버티고 있는 거지."]
어려운 경제 상황에 하루 한 끼를 걱정해야 하는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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