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에도 즉각 반응한 시장.. 고민 깊어진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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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이 연준의 통화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기에 꼭 나쁜 소식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문제는 연준이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나간다면 미국 경제의 침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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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1bp=0.01%포인트) 올려 3년여 만에 첫 금리 인상에 착수했지만, 물가가 잡히지 않자 금리 인상을 본격화했다. 지난 5월 22년 만에 최대폭인 0.5%포인트 인상(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75bp 인상)을 밟았다. 지난 27일 FOMC 정례회의에서도 2개월 연속으로 75bp 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다.
그 효과는 2분기 GDP 통계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 같은 연준의 매파적 분위기에 발 빠르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 경제분석국(BEA) 발표에 따르면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주거용 고정투자(주택 건설)는 연율로 14%나 하락했다. 이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깝게 급등하면서 주택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장이나 창고 건설을 의미하는 비주거용 고정투자도 11.7%나 감소했다. 역시 시장이 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연준이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나간다면 미국 경제의 침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IT(정보기술) 등 일부 분야에서는 정리해고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고, 가파른 물가 인상 탓에 소비가 줄어드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선다면 연준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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