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들의 '이대호' 연호에 화답한 이대호 "최대한 더 많이 인사"

이상철 기자 2022. 7. 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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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은퇴투어 첫 경기에서 3타점을 몰아치고도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타율이 0.111(18타수 2안타)로 주춤했지만 자신의 은퇴투어 경기를 보러 온 롯데 팬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서인지 그는 맹타를 휘둘렀다.

KBO리그 최고 타자이자 살아 있는 전설 이대호가 뛰는 은퇴투어 첫 경기였다.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오자 롯데 팬들이 박수를 보내며 이대호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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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 두산전서 첫 은퇴투어 경기 소화
"남은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 다할 것"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은퇴투어 첫경기를 마친 롯데 이대호가 팬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은퇴투어 첫 경기에서 3타점을 몰아치고도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롯데 팬들이 경기 내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자 그는 행복감을 느꼈다.

이대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타율이 0.111(18타수 2안타)로 주춤했지만 자신의 은퇴투어 경기를 보러 온 롯데 팬들의 응원에 힘을 입어서인지 그는 맹타를 휘둘렀다. 13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4타수 2안타) 이후 15일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였다.

이날 경기는 롯데 구단과 롯데 팬들에게 의미가 컸다. KBO리그 최고 타자이자 살아 있는 전설 이대호가 뛰는 은퇴투어 첫 경기였다. 이대호는 경기 직전 두산 구단이 준비한 이천 달항아리와 기념액자 사진을 선물 받기도 했다.

그래도 이대호가 가장 갖고 싶었던 선물은 승리였을 터다. 그는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큰 의욕을 보였다.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오자 롯데 팬들이 박수를 보내며 이대호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경기 중 플레이 하나하나에도 팬들의 함성에 반응했다. 3루 더그아웃에 들어갈 때마다 관중석을 향해 손을 들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대호는 은퇴투어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롯데 선수이기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밝혔듯 여전히 KBO리그 최고 타자다운 기량을 뽐냈다.

이대호는 팀이 0-5로 뒤지던 7회초 1사 1, 2루에서 파울 3개를 치며 두산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과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스탁의 156㎞ 직구를 받아쳐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6회초까지 1안타로 묶여 답답한 경기를 지켜봤던 롯데 팬들은 크게 함성을 질렀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의 7회초 1사 1,2루 상황 때 이대호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대호는 마지막 타석에서도 한 방을 쳤다. 팀이 3-8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대호의 적시타로 롯데는 끝까지 두산을 물고 늘어질 수 있었다. 불펜을 아끼려고 했던 두산의 마무리투수 홍건희까지 소환시켰다.

그러나 롯데는 이대호의 분전에도 5-8로 패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3루 더그아웃 앞에 도열한 이대호는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롯데를 위해 열렬히 응원해준 롯데 팬들을 향해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대호는 "팬 분들께서 내가 그라운드에 나갈 때마다 열심히 환호해 주셨다. 기쁘고 감사하면서도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팬들께 최대한 인사드리고자 했다"며 "남은 시간 야구장에 나올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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