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허위 회계 자료 제출"..운항 재개에 '먹구름'
"회계 자료 항목별 작성 기준일 달라"
국토부 "완전 자본잠식 숨기려고 허위 자료 내"
국토부, 허위 자료 낸 임직원 수사 의뢰 결정
[앵커]
정부가 이스타항공이 면허를 바꾸는 과정에서 허위 회계 자료를 제출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자본 상황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본 건데요,
수사를 의뢰하기로 한 만큼,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에는 먹구름이 끼게 됐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특별 조사에 착수한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 허위 회계 자료 제출이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결론 냈습니다.
우선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이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를 신청하면서 냈던 회계 자료 항목별 작성 기준일이 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본금과 자본잉여금, 자본 총계는 2021년 11월 기준인데 결손금만 2020년 5월 기준으로 작성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습니다.
당시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이 자료만 보면 자본잠식 상태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5월 공개된 2021년 12월 기준 감사보고서에는 자본 총계 -402억 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항목별 작성 기준일이 다르다는 점을 표기하거나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를 숨기려고 일부러 허위 자료를 냈다는 겁니다.
또 이스타항공이 회계 시스템 폐쇄로 2020년 5월 기준 자료를 제출했다고 해명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2021년 2월 기준으로 작성했던 자료가 존재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국토부는 자료 제출에 관여한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이스타항공이 고의로 허위 자료를 제출하였다면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 방해에 해당하므로 수사 의뢰하여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고자 합니다.]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부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운항 재개를 할 수 있게 해달라며 호소문을 전달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측은 향후 절차에 적극 협조 하겠다고 했지만, 영업 활동 재개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창길 / 이스타항공 대외홍보팀장 : 정상적인 영업 활동의 개시가 늦어질 경우 항공기 도입 등 모든 절차의 차질이 불가피해서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가 자본잠식 여부가 항공 면허 발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면허 취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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