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비밀의 숲' 열려
[KBS 제주][앵커]
거문오름은 높은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는데요,
거문오름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걷기 행사가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렸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숲이 빽빽이 우거져 검게 보인다는 뜻의 거문오름.
숲 속에서 탐방객들이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막에 살랑살랑 부는 바람까지, 잠시나마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랩니다.
[고순복/제주시 연동 : "중간에 걷다 보니까 '풍혈'이라는 데가 있더라고요. 아주 시원한 바람 나오는 데. 너무 좋았어요. 거기가."]
거문오름을 거니는 국제 트래킹 행사가 코로나19 여파에 3년 만에 막을 올렸습니다.
화산 폭발로 다양한 용암동굴을 탄생시키는 등 높은 지질학적 가치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삽니다.
[유혜경/경기도 광명시 : "(제주에) 오기 전에 아이 책을 읽어줬어요. 거기에서 거문오름 생긴 거와 동굴 형성된 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오게 됐습니다."]
그동안 보존을 위해 사전 예약자만 탐방이 가능했지만 행사 기간 모든 방문객의 입장을 허용했습니다.
특히, 지질학적 가치가 높아 일반인 접근이 제한됐던 비공개 구간도 개방됐습니다.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 간 구간을 따라 걷는 용암길이 이번 행사 기간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용암이 흘러간 길 위에 푸른 숲이 생기면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을 연상케 합니다.
[고진희/거문오름 해설사 : "거문오름 동굴계의 자연을 여러분들이 만끽하면서 이러한 소중함을 다시 알리고,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품고 있는 거문오름.
이번 거문오름 걷기 행사는 다음 달 1일까지 닷새간 이어집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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