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관리 부실·낙동강 수질 원인"..대책은?
[KBS 창원] [앵커]
창원시 수돗물 유충 사고 원인을 조사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오늘(28)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수장의 부실한 관리와 낙동강 수질이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하지만 대책으로 제시한 정수장 시설 개선과 전문 인력 투입은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여서 시민 불안감은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21일째 계속되고 있는 창원시 수돗물 유충 사고의 최종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상수원인 낙동강에서 유입된 유충과 석동정수장 관리 문제로 꼽혔습니다.
창원시 특별조사위원회의 이틀 전 중간 발표 때 내용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백도현/창원대학교 교수/특별조사위 위원 : "낙동강 본포 원수를 통한 유입과 정수장 내 모든 시설에서 유입되어 증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이번 조사에서 낙동강 수계 취수장에서 여름철 녹조에 이어 유충까지 유입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진해구 석동정수장은 활성탄여과지 수질 관리 미흡과 급속여과지 출입구 이중문 미설치 등 환경부 지침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설비 부족으로 정수장 역세척수를 재사용하면서, 유충 확산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환경부와 창원시 모두 이번 사고의 원인 제공자인 셈입니다.
[임희자/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특별조사위 위원 : "(환경부가) 낙동강 수질 개선은커녕 악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상수원 관리 원칙, 규칙에도 맞지 않은 원수를 우리 시민에게 공급했다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습니다."]
유충 사고를 막을 대안도 제시됐습니다.
정수장 시설 개선에 국비 지원과 상수도 비상 공급망 구축, 정수장 인력 전문성 강화와 낙동강 수질 관리 강화 등입니다.
다만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수질 개선 권고안에 이견을 보여 최종 발표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2년 전 인천 수돗물 유충 사고 때는 최종 원인 규명과 대책 발표까지 약 8주가 걸렸지만, 창원시는 3주 만에 결론을 냈습니다.
창원시 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에도, 이번 사고에 대한 시민 궁금증과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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