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기부 53%’ 고향사랑기부금 밑그림…유인책 과제

이유진 2022. 7. 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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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고향사랑기부금제도가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충북에 기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는데요.

지역 간 균형 있는 모금을 위한 유인책 마련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소지 이외 지역에 기부금을 내면 답례품과 세제 혜택을 주고, 자치단체는 기부금으로 필요한 사업을 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금제도.

충북에 살고 있거나 충북에 연고가 있지만 지역을 떠난 1,900여 명을 대상으로 충북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소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응답자의 53%가량이 충북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가장 큰 이유는 '고향'이었습니다.

적절한 기부 금액으로는 10만 원 미만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윤영한/충북연구원 연구위원 : "지역 향우회라든지 그런 분들을 주로 많이 접근해서 설문조사를 한 사항이 되겠습니다. (기부) 의사가 반 이상이 나왔다는 것은 부정적이진 않다."]

충청북도 전체의 모금 예상 규모는 한 해 128억 원.

하지만 대부분 청주에 쏠릴 것으로 예상돼 자치단체 간 불균형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도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54% 수준인데도, 향우회 등을 통한 자치단체 차원의 홍보가 제한되는 점도 과제로 꼽힙니다.

충청북도와 각 시·군은 우선, 경쟁력 있는 답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쌀과 과일 등 지역 농특산물이나 지역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관광지 입장권 등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홍보 규정을 완화하는 법 개정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입니다.

[신형근/충청북도 행정국장 : "특산품의 종류가 다양하거든요, 나오는 시기도 다양하고. 그런 걸 한데 모으면 다른 지역에서 기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충청북도는 조만간 제도 운용을 위한 조례를 마련하고 기부금 운영위원회를 꾸릴 계획.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충북에서 재정 마련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조사 개요]
-조사기관 : 충북연구원
-조사일시 : 2022년 05월 02일 ~ 2022년 06월 31일
-조사대상 : 충청북도 거주민·충북 출신 타 지역 거주자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로 면접, 전화, 이메일, 팩스 조사 병행
-표본 크기 : 1,933명
-표본 오차 : 95% 신뢰 수준/ 관내 ±2.8%, 관외 ±3.5%
-내용 : 기부 의사, 희망 기부액 등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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