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증정품 가방에서 발암물질 확인"
[앵커]
스타벅스 코리아가 고객들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한 가방에서 발암물질이 나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검사에서 이 문제를 확인했으면서도 증정 행사를 강행했다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타벅스는 고객에게 증정한 가방에서 발암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 : "고객 여러분들께 많은 우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면서 경위를 설명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행사 기간 중 발암물질의 검출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가 가방 증정 행사를 시작한 건 지난 5월.
당시 제작사 시험성적서에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해당 내용을 못 봤다는 게 스타벅스 해명입니다.
하루 이틀 정도면 냄새가 빠진다며 소비자들을 진정시키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한 블로그에 가방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내용이 게시됩니다.
그제서야 스타벅스는 제조사에 재확인을 요청했고, 제조사는 발암물질 검출 사실를 다시 알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스타벅스의 행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차 검증 시간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작 교차검증을 시작한 건 증정 행사가 모두 끝난 이달 22일이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에 대해선 몸에 닿지 않는 가방은 안전 요건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수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문제를) 인지하고도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또 문제점이 있고, 제품에 대한 전량 회수와 안전한 폐기에 대한 부분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벅스는 고객들에게 새로 제작한 증정품을 주거나 온라인으로 스타벅스를 이용할 수 있는 3만 원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채상우
최은진 기자 (ejc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강기훈, 權정무실장 출신…필리핀 특사 동행
- [단독] 검찰, 테라 ‘이용량 부풀리기’ 의혹 조사…‘셀프 투자’ 정황 포착
- 민주당 당대표 선거, 박용진·이재명·강훈식 3파전
- “기절할 때까지 때렸다”…해병대서 또 가혹행위 폭로
- ‘탄도미사일 요격’ 3축 체계 핵심 이지스함 뜬다
- 본격적인 휴가철에 태풍이?…5호 태풍 ‘언제’·‘어디로’?
- “‘김밥 40줄 노쇼’ 사장님의 눈물, ‘돈쭐’로 응원할게요”
- ‘코로나 전담병원’ 보상 약속하더니…“보상금 깎겠다” 통보
- 스타벅스 “증정품 가방에서 발암물질 확인”
- 영유아 수족구 2주 새 2.3배↑…코로나 이후 첫 유행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