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건국이념 '판차실라' 꺼낸 尹.."통합 정신, 분열 시대에 큰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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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부부를 초청한 공식 만찬에서 인도네시아 건국 이념(판차실라·Pancasila)을 언급하며 양국이 '통합' 가치를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2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작된 조코위 대통령 부부와의 공식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참석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김 여사, 조코위 대통령, 윤 대통령, 이리아나 여사 순으로 나란히 메인 테이블에 착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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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뜨리마 까시(감사합니다)"..조코위 "건배"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 부부를 초청한 공식 만찬에서 인도네시아 건국 이념(판차실라·Pancasila)을 언급하며 양국이 '통합' 가치를 기반으로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20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작된 조코위 대통령 부부와의 공식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참석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위도도 여사도 이번 방한 일정에 함께한 데 따라 김 여사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참석한 것이다.
양국 정상 부부는 김 여사, 조코위 대통령, 윤 대통령, 이리아나 여사 순으로 나란히 메인 테이블에 착석했다.
만찬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윤 대통령은 "슬라맛 다땅(환영합니다)"이라며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 첫 만남이지만 오랜 고향 친구처럼 친근함이 느껴진다"며 "양국이 50년간 쌓아온 두터운 우정 덕분"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공급망 교란과 같은 위기와 역내 지정학적, 지경학적 불안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연대를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다. 양국이 공유하는 전략적 이익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며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이끌어나가는 견인차"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도네시아가 추구하는 통합과 상부상조의 정신은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인도네시아 건국이념인 '판차실라'를 언급했다.
산스크리트어로 '5가지 원칙'이라는 뜻의 '판차실라'는 1945년 인도네시아 공화국이 건국되면서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사용하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었던 이념으로 평가받는다.
5대 원칙은 △인간의 존엄성 △인도네시아 통합 △대중적 합의와 대의제를 통한 민주주의 △사회정의 구현 △유일신에 대한 믿음이다.
윤 대통령은 "'판차실라'에 포함된 통합, 민주주의, 사회 정의와 같은 원칙은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일치한다"며 "양국이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더 긴밀히 협력해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고 국제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무궁한 발전, 양국의 영원한 우정, 두 나라가 만들어갈 힘찬 미래를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한다"고 말한 뒤 참석자들의 건배를 유도했다. 윤 대통령은 "뜨리마 까시(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조코위 대통령, 이리아나 여사와 차례로 잔을 부딪쳤다. 김 여사는 조코위 대통령과 잔을 부딪쳤다.
조코위 대통령도 답사를 마친 뒤 한국어로 "건배"를 외쳤고 윤 대통령, 김 여사와 차례로 잔을 부딪쳤다.
이날 만찬에는 국무위원과 여당 의원들, 재계·문화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참석자들이 초청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국민의힘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박성민 의원, 구광모 LG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구자은 LS그룹 회장,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이용대 배드민턴 선수 등이 자리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 등이 참석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1시간 넘게 진행된 만찬을 통해 양국 정상이 "개인적 신뢰와 유대관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가 추구하는 지도자상이나 국정운영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앞으로 수시로 소통해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와 이리아나 여사는 이날 공식 만찬 전에 별도로 티타임을 가지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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