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삼성전자 실적.. 매출 77조 '역대 두 번째'

곽은산 2022. 7. 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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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공급망 대란 등 대내외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2분기 77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77조7800억원)보다 줄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실적 공시로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5952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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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도 2분기 선방
영업익 14조.. 작년 동기보다 12%↑
반도체 비중 70% 넘어 '쏠림' 심화
스마트폰?가전 수요 둔화로 부진
경기 침체 우려에 하반기 '먹구름'
폴더블 대중화로 위기 정면 돌파
삼성SDS, 2분기 매출 41% 늘어
삼성전자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공급망 대란 등 대내외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2분기 77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분기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그러나 반도체 영업이익 의존도가 70%를 웃도는 등 반도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고, 스마트폰·TV 등 세트(완성품) 사업의 실적은 나빠졌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 업황이 악화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뉴스1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77조7800억원)보다 줄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갈아치우던 매출 기록 행진은 일단 멈추게 됐다.

반도체 사업을 진행하는 DS 부문이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28조5000억원의 매출, 9조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 사업부 중 올해 1분기보다 좋은 성과를 낸 유일한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수요와 맞닿은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에선 부진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X·네트워크 부문은 매출 29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1% 줄어들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수요가 위축된 게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22와 갤럭시탭S8 등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TV·가전 등의 VD(Video Display) 부문은 매출 14조8300억원에 영업이익은 3600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1조600억원) 대비 66% 감소한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등 여파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완제품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반도체 재고 확보에 소극적인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과 스마트폰의 수요 역시 꺾인 상태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경우 고부가·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 등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다음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폴드4·플립4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하고,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실적 공시로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5952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4%,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수치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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