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또 한번 큰 폭 인상 가능"..'속도 조절'도 꺼낸 파월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또 다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이른바 두 번째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 금리는 2.25~2.50%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현재 한국 기준 금리는 2.25%로, 2년 반 만에 다시 미국이 우리보다 금리가 높아지는 역전 상황이 됐습니다.
이번 금리 인상의 의미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먼저 뉴욕으로 갑니다.
한보경 특파원! 연준이 이번에도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건 물가 잡는 걸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는 거겠죠?
[기자]
네, 이번에도 연준이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인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신호가 확실하게 보일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는 겁니다.
두 차례 연속해서 0.75%p씩을 올리는 초강수를 두면서, 어떡해서든 물가는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연준이 다시 한번 내보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도 금리를 큰 폭으로 더 올릴까요?
[기자]
다음 통화정책회의는 9월인데 파월 연준 의장은 '또 한번 이례적인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면서도, 정책 효과를 따져봐서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도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파월 의장 얘기 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다음 회의에서도 이례적인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경제)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는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텐데 그 시점은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0.75%p 이상의 인상 여지는 남기면서, 동시에 '속도 조절'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볼 수 있는데 결국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둔 셈입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속도조절' 언급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모두 큰 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건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도 크다는 뜻이겠죠?
[기자]
아무래도 그럴 겁니다.
파월 의장은 현재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건 맞지만 고용 시장이 너무 좋다며 '침체'는 아니라고 선을 긋긴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연착륙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 역시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올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잠시 후에 발표가 됩니다.
1분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현재 미국 경제는 침체로 보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이지은
한보경 기자 (bk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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