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험한 시도하면 윤 정권 전멸..핵전쟁 억제력 신속 동원태세"

김수연 2022. 7. 2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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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들어가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사실상 처음 입장을 낸 건데 위험한 시도를 하면 핵을 동원할 준비도 돼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하는 북한.

화려한 에어쇼와 불꽃놀이로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 정부와 군대를 향해 '윤석열과 군부깡패'라고 불렀습니다.

현 정부의 주적 규정, 선제타격 발언, 한국형 3축체계 등을 남한 정부의 추태라고 비난하며, 이는 핵보유국의 턱밑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불안감에서 출발했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군사력의 일부분을 무력화시키거나 마슬(부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에! 그러한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입니다."]

핵전쟁억제력을 사명에 충실하게, 신속히 동원할 만전 태세에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선 그 어떤 군사적 충돌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의 안전과 근본이익을 침해하려 든다면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을 뻐젓이(버젓이) 벌려놓고 있는 이중적 행태는 말 그대로 강도적인 것이며 이는 조미관계를 더이상 되돌리기 힘든 한계점으로, 격돌 상태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노동당 행사 이후 19일 만인 김정은의 공개 행보는 대남, 대미 비난과 위협으로 채워졌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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