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아닌 '경계선 지능'..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박하정 기자 2022. 7. 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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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기준보다는 지능지수가 높지만 평균보다는 낮은 경우 말 그대로 경계에 있다고 해서 '경계선 지능'이라고 합니다.

국영수 일반 수업뿐 아니라 자기 표현을 위한 예술 수업도 강조하는 이곳은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이 모인 위탁형 대안학교입니다.

통상 지능지수가 70 이하면 지적장애, 85 이상을 평균이라고 보는데 그 사이를 경계선 지능이라고 분류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경계선 지능 아이를 키우다 사비를 들여가며 직접 이들을 위한 학교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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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적장애 기준보다는 지능지수가 높지만 평균보다는 낮은 경우 말 그대로 경계에 있다고 해서 '경계선 지능'이라고 합니다.

장애인이 아닌 만큼 각종 지원에선 빠져 있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박하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자 뒤에 무릎 펴고 바운스 바운스.]

국영수 일반 수업뿐 아니라 자기 표현을 위한 예술 수업도 강조하는 이곳은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이 모인 위탁형 대안학교입니다.

통상 지능지수가 70 이하면 지적장애, 85 이상을 평균이라고 보는데 그 사이를 경계선 지능이라고 분류합니다.

학습, 적응 속도가 느리거나 자기 표현에 서툴고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김예빈/중등부 3학년 학생 : (이전 학교에서) 왕따를 좀 당하긴 해서 그것 때문에 (이 학교로) 왔거든요. 이유 없이 약간 애들이 저를 무시하듯이…여기 애들은 저 보자마자 '쟤가 예빈인가', '예빈인가봐', '예빈이다' 이러면서 애들이 너무 반갑게 얘기해줘서 (금세 적응할 수 있었어요.)]

교장 선생님은 경계선 지능 아이를 키우다 사비를 들여가며 직접 이들을 위한 학교를 열었습니다.

[지우영/교장 선생님 : 이 아이들이 갈 학교가 없고 이런 아이들이 굉장히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장애도 아니고 비장애도 아니다 보니까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전 국민의 10~15%로 추정되지만 경계에 있는 탓에 특성을 고려한 교육이나 직업 훈련 등의 법적 지원은 없습니다.

특히 범죄 피해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잦았습니다.

[김현수/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교수 : '(IQ를) 깎아 달라고, 차라리 지적장애로 판정 받아서 평생 지원 받는 게 훨씬 더 좋겠다' (하시는 부모님도 계세요). 정확하게는 질병인가 아닌가의 중간 상태. 향상되는 친구들도 있고요. 하지만 또 경계선 지능에서 장애 수준으로 떨어지는 친구들도 있어요. 아동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지원을 하면 훨씬 더 좋은 기능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일부 지자체에서 조례를 만들어 평생교육 지원에 나섰지만, 이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 취재 : 신동환·서진호, 편집 : 조윤진, CG : 안지현)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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