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록 '불발'.."서류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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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했는데, 사실상 내년 등록은 어렵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유네스코가 심사대상에서 제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1일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일본 정부가 제출한 추천서에 대해 심사 진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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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했는데, 사실상 내년 등록은 어렵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의 서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며 유네스코가 심사대상에서 제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지난 2월1일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추천을 결정했습니다.
추천 대상 시기를 에도시대로 한정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의 과거를 제외했다는 반발을 무시한 겁니다.
[마쓰노/일본 관방장관 (지난 2월1일) : 문화유산으로서의 훌륭한 가치가 평가되도록 한국을 포함해 관계국 사이에 냉정하고 정중하게 논의하겠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는 일본 정부가 제출한 추천서에 대해 심사 진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계유산 등록을 위해서는 유네스코가 이 추천서를 지난 3월 1일까지 자문 기관에 보내고 1년 동안 사전심사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유네스코가 자문기관에 아예 추천서를 보내지 않은 겁니다.
유네스코는 사도광산의 범위를 표시한 서류가 미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측에 수차례 재고를 요청하고 사무차관을 파리에 파견하기도 했지만 어제 최종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스에마쓰/일본 문부상 : 정말 유감이지만 사도광산 추천서를 다시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고통스럽고 힘든 결정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유감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등록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애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24년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해 추천서를 다시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올해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회의 자체가 연기된데다 내년 개최도 미정이라 일본 정부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조무환)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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